2012년 1월 6일 구름있는 맑음

어제보다 많이 포근한 날이다.

어제 저녁에 고생한 펌프를 근원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스치로폼으로 속뚜껑을 만들어 덮기로하고 재단을 하는데 생각만큼이나 깨끗하게 밀폐가 되지를 않는다.

그래도 보완을 해 놓고나니 마음이 한결놓이는데 문제는 동작을 한번 멈추고 나면 재동작을 하지 않는다는 거다.

몇번이나 왔다갔다하며 조정을 해도 마찬가지다. 어쩔 수 없이 적당한 선에서 중지 할 수 밖에 없어 중지하고는 남아있는 석분을 깔기로 했다.

배가 고파 참을 먹을까 하고 시간을 보니 10시 반이다. 공사인부들이 없으니 참을 먹는 시간도 지키기 어렵다.

이왕 늦은 거 담배 한대하고 조금더하고는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이럴때는 시간이 참 느리게 간다. 12시를 맞춰 점심을 먹으려 집에 들어가니 아니 시계가 1시가 넘은 것이 아닌가?

어제도 어째 밥을 먹고 나니 시간이 너무 지났다고 생각되었는데 황토집 앞에 매달아놓은 시계가 건전지가 다되어 느리게 가는 것인데.....

점심을 먹고 집경계를 막고 있는 나무들을 모두 화목으로 장만하기로하고 들춰보니 땅에 붙어있는 것은 모두 얼음이 얼어붙어 있어 화목으로 쓰기에는 부적절했다. 적당한 것은 절단하여 화목으로 바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땅에서 떼어 내어 말려 추후에 화목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그간 집에서 마나님이 해준 음식 위주로 먹었는데 황토방에 물이 안나오다 보니 조리하기가 힘들고 새집에는 가스가 없고 냉장고가 없다보니 재료를 가져오기가 귀찮아서 처음으로 밑반찬들을 진열해 놓고 저녁을 먹었다.

김치,명란,깻잎,무,고추장아치,김 나름 차려 놓고 보니 제법 잘 차려진 밥상이다. 

혼자 먹으면서 이렇게 여러가지 반찬을 내 놓고 먹기는 처음인 것 같다. 큰 발전이다.

  

<1시간 25분이나 지연된 시계>>

 <거의 절반이 없어진 석분더미>>

 <계단주변에 다음을 생각해 높게 깔아놓았다>>

 <얼어있는 나무들>>

 <그간 화목을 절단하는데 도움을 준 톱-김사장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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