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19일 비

주요한 일 : 보일러배관도그리기, 집잃은 강아지 밥주기

 

아침에 일어나 나가는데 현관문앞에 어제부터 얼쩡거리던 강아지가 일어나서 피한다.

아마도 현관문앞에서 밤을 지낸듯하다. 베란다 모래에 있던 발자국의 주인공이 바로 이 강아지였던 것이다.

암컷인데 다리도 불편한 것 같고 집도 없이 떠돌아다니는 개같아 어제 저녁에 먹고 남은 꽁치찌게에 밥을 비벼 먹으라고 주니 도망을 가버린다. 내가 있어서 그런가 하여 놔두고 모른척하고 내볼일을 보니 언제와서 먹고 갔는지 빈그릇만 남아있다.

불러도 거까이 오지는 않으면서 내가 보이지 않으면 현관문앞에 쪼그리고 않아 있다가 내가 나타나면 꼬리를 내리고 슬슬 피해 도망을 가버린다.

혹시 집이 없나 싶어 데크밑에다 나무로 벽과 천정을 막고 바닦에는 골판지를 깔아 집을 만들고 그 앞에 점심을 가져다 놓았다.

밥만 먹고는 현관앞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데 집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어제 가져다 놓은 대추나무가지치기한 것을 오늘 아궁이에 지펴본다. 아직은 다 마르지 않은 탓에 많은 연기를 내며 탄다.

그래도 불이 들어 왔다고 방바닦은 조금 따뜻해 졌다.

 

오늘 오기로 한 이동용조리대도 우천으로 다음에 배송이 된단다. 오후 내내 할 일없이 TV와 씨름하며 보내다 내일 김사장이 오면 함께 보일러 배관을 직렬로 바꾸고 설을 쉬러 가야겠기에 배관도를 그려보았다.

인터넷을 뒤져 도움을 얻고 나름대로 생각한 대로 기름보일러와 화목보일러를 직렬로 연결한 뒤 기름보일러를 동작시키면 기름보일러의 온수가 화목보일러을 경유해서 방을 덮히도록하는 것이다. 그러면 동파의 위험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녁에 손진헌이 부산갈때 사과를 한박스 가져 가라며 전화가 왔다. 잊지않고 챙겨주는 손사장이 고맙다.

 

<내가 다가가자 경계를 하며 꼬리를 내리고 피할준비를 하는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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