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5일 토요일 비
주요한 일 : 모임참석
태풍이 온다며 사전준비작업으로 비가 내린다. 많은 비를 동반한다며 연일 댐에서는 방류를 한다고 방송이다.
오후 3시에 집을 나서 농협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러 가니 리터당 1,840원이다. 최고가로 가득 채우니 무려 94,000원이나 나온다. 한칸이 남아있는 상태인데.....
이발소에 들러 이발을 하는데 이발사가 부인과 함께 장날 시장에서 봤다며 참 즐겁게 사는 것 같다며 이야기를 건다.
주말이라 교통체증이 장난이 아니다. 광안리에 도착하니 6시40분! 상한이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가 반긴다.
모임에서 회원이나 가족이 입원했을때 10만원이 지원된다며 밀린 회비는 이것으로 대체해서 처리하겠단다.
회비낼려고 돈을 찾아갔는데......
회의를 마치자 바로 국교동기회장소인 선미숯불갈비로 가니 송건행과 몇몇이 밖에 있다가 반긴다. 회의는 마치고 2차로 지하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겼단다. 돌아가며 악수로 인사를 하고는 슬며시 빠져나와 비가 오는 에던밸리를 넘어 집에 도착하니 11시다.
차땜에 못마신 술을 혼자서 맥주에 소주를 말아서 2캔을 먹고 위로 한다.
2012년 9월 16일 일요일 비
주요한 일 : 빈둥거림
태풍이 점차 가까이 옴을 느낀다. 방송에서 강한 태풍이라고 자꾸 떠들어대니 내일 부산에 갈 일이 걱정된다.
2012년 9월 17일 월요일 태풍
주요한 일 : 병원방문
아침 6시 비가 내리는 가운데 바람이 조금 불어온다.
문단속을 단단히하고 집을 나서니 7시 11분! 느린 속도로 차를 몰며 주변을 눈여겨 보니 강물이 제법 누런 빛깔을 띄며 수위를 올려 흐르고 있지만 바람과 비는 크게 걱정 할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부산에 도착하니 비바람은 한층 거세어 진다.
김리석교수가 제일 먼저 우리를 불러 치료를 해주고는 다음주는 접수하지말고 이시간에 오고 그다음은 10월 15일에 오라는 기쁜 이야기를 해준다.
기쁜 마음도 잠시 밖에 나오니 비바람에 집에 올 일이 걱정이다.
오는 길에 김해 홈플러스에 들러 쌀과 야채를 조금 사서는 20% 감속을 유지한채 집으로 향했다.
길에 물이 차서 창으로 물이 튀어 가끔 시야를 방해하는 경우도 있고 미끌리는 현상도 발생하고 다리 위를 지날때는 바람에 차가 흔들리기도하지만 핸들을 두손으로 꼭잡고 정신을 바싹차려 단장면에 들어왔다.
어느새 물이 불어 수위가 도로와 같거나 조금 높아진 곳이 발생했다. 아리랑펜션근처에는 우리가 막 지나오자 통행금지간판을 거는 모습이 보였다. 혹시 강물이 범람하여 집에 가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하며 범도리를 지나니 물이 다리 아래 부분을 쓰치며 흐른다.
걱정을 하며 앞을 보니 흙이 도로를 덮고있는 것이 보인다. 천천히 가까이가서 보니 산사태가 발생하여 도로를 막아버렸다.
이자리에 있다가는 산사태가 더 발생할 경우 큰 일이다 싶어 차를 돌려 나오면서 임종태씨에게 전화를 했다.
주변에 유일하게 아는 사람이라고는 임종태씨밖에는 없는데 오면서 보니 차가 보이지 않아 걱정했는데 마침 집에 아들이 있으니 오라며 자기도 김해에서 지금 출발하여 오고 있는 중이란다.
임종태씨집에서 중장비가 지나가는 것을 목격하고 라면과 충무김밥으로 푸짐하게 배를 채우고는 집으로 향하니 다행스럽게 길은 뚤려있었다.
마을회관에는 손진헌이 화가 난 상태로 뭔가를 이야기하는데 수로가 잘못되어 대추밭에 물이 들어서 떨어진 대추가 모두 물살에 떠내려가버렸다는 것이다. 수로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너무 신경을 안쓴다는 이야기다.
집에 도착하여 여기 저기 둘러보니 걱정하던 장학수어른 관리기덮게와 데크에 두었던 우산이 날아가서 수로에 박혀 있는 것과 황토방 아궁이와 작은방 아궁이에 물이 차있는 것 외에는 큰 피해없이 무사했다.
스스로 철저한 대비로 인한 무사고(?)를 자축하면서 말아주(맥주+소주)를 하는데 손진헌이 함께 한잔하자며 전화다.
손진헌 집에서 말아주로 맥주6갠을 비우고 집에 와서 먹다 남기고 간 말아주를 마저 먹고는 푹 골아 떨어졌다.
2012년 9월 18일 화요일 구름많은 흐림
주요한 일 : 손진헌 대추밭지원
어제 이야기들은 손진헌 대추밭에 떨어진 대추줍기 지원에 동참하기 위해 바드리로 올랐다.
30도정도의 경사와 270도이상의 커브길를 올라 찾아가니 동네 아줌마2분과 손사장부부가 대추를 줍고 있어 동참하여 주워놓은 대추를 아래로 옮기는 작업을 하다가 1m이상이 되는 뱀을 발견하고는 생포하는데 성공했다.
혹시나 사주를 담아볼까했는데 함께한 모든 사람들이 뱀을 너무 싫어해서 손사장이 죽여서는 멀리버려 버렸다.
점심을 먹으러 내려오는데 거의 다내려와서 오른쪽 차바퀴에서 쇠가 서로 끌는듯한 소리가 난다. 도대체 무슨 소린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부산에 내려갈때 점검을 한번 받아야 될 것 같다.
강가 손진헌대추밭에서 집을 바라보니 집 뒷산의 중앙이 일부 산사태를 일으킨 것이 눈에 뜨인다.
전에 누군가가 무덤을 쓰면서 길을 낸자리같은데 상당히 위험할 뻔한 것 같다.
만약에 비가 더 와서 밑에 까지 흘러 내렸다면 끔직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소름이 끼친다.
배추밭에 친 약이 효과가 없는지 벌레가 아직 많이 있다며 장학수어른이 치다가 남은 약을 주시길래 그약을 치고는 장인어른께서 만드신 은행발효액을 좀 더 진하게 15대1정도의 비율로 만들어 뿌렸다. 이번에는 효과가 있을지......
<집 뒷산의 일부가 흘러내린 흔적>>
<확대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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