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04일 목요일 맑음
주요한 일 : 미꾸라지잡기,황토방공사
어제 고맹맹이소리를 하시던 장모님께서 아침에 기침을 많이 하신다.
아무래도 감기가 제대로 온 것 같아 걱정스럽다. 보건소라도 다녀올까 하는데 괜찮다며 가져온 약도 있다며 끝내 거절하신다.
올초 내가 보건소에서 받아온 약을 우선 드시도록 하고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는데 낮잠을 푹 주무시더니 오후에 접어들면서 감기기운이 완전히 사라진 것 같이 보인다. 계속 이상이 없어야 할텐데......
어제에 이어 황토방 아궁이실 기초블럭을 마저 쌓고 블럭 구멍을 몰탈로 모두 메우는데 생각보다도 많은 양의 몰탈이 들어간다.
하는 수 없어 밭에서 캐낸 잔돌을 주워서 반쯤 메우고 나머지를 몰탈로 채우는 방식을 쎃다.
블럭을 다 쌓고 바라보니 어제 쌓은 쪽에서 많은 편차를 일으키는 곳이 있어 나중에 미장할때 좀 더 신경을 써야 제대로 수평이 잡힐 것 같다.
내가 일하는 동안 장모님께서 심심하신지 옆에 와 구경하시길래 이왕 구경 하실거면 그늘에서 하시라고 파라솔을 펴드렸다.
파라솔을 펴고보니 혼자 일할때도 진작에 옆에 파라솔을 펴 놓았으면 틈틈이 쉴때 참 편했을 것을 있는 물건도 제대로 활용을 못하다니 ...
심성규씨가 오전에 들깨를 베고 가더니 오후에는 경운기를 몰고 나타났다. 무슨일로 오셨는가고 물으니 미꾸라지를 잡으러 왔단다.
어떤방식으로 잡는가가 궁금하여 가보니 삽으로 보의 흙을 퍼올려 그속에 있는 미꾸라지를 찾아서 잡는 방식이다.
보청소도 하고 미꾸라지도 잡고 일거양득의 작업이다.
나도 장모님과 한조가 되어 우리집 앞의 보에 들어가 그동안 쌓인 흙을 걷어올려 미꾸라지를 잡으니 생각보다 많이 잡히지 않는다.
모처럼의 미꾸라지잡이에 장모님도 신이 났는지 열심히 하시며 내일은 규정선생집앞의 보에서 잡아보자고 제안하신다.
<작업을 마친 기초블럭쌓기>>
<장모님을 위해 친 파라솔.. 나중엔 나를 위한 파라솔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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