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10일 수요일 맑음

주요한 일 : 황토방하수배관공사, 아궁이실 임시지붕 철거, 상추하우스내로 옮겨심기

 

지난 번에 부산에 갔다가 얻어온 변기를 설치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다가 가장 손이 덜가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시작을 했는데 이게 확대에 확대를 거듭해서 대공사가 되어버렸다.

처음에는 변기아래부분과 맞춰 배관을 조금만 옮겨 볼까했는데 바닥세멘 뚜께가 두꺼워 생각처럼 쉽게 깨어지지 않았다.

드릴을 이용해서 구멍을 뚫고 정으로 쳐서 조금씩 깨어내기 시작하여 구멍을 하나 만들고 나니 그 다음부터는 빠르게 진도가 나갔다.

어차피 작업을 할 바에는 다음에 손대지 않도록하는 것이 맞다 싶어 현재 50mm PVC관으로 되어 있는 것을 75mm로 교체하고 바깥부분은 예전에 깨어진 것을 내가 임시로 백세멘으로 땜빵해놓은 것이라 기회에 모두 바꾸고 집공사 후에 남아있던 하수정화조를 부착할려니 구경이 맞지 않아 모두 75mm로 바꾸고 하수 출구만 땅파기가 어려워 기존의 50mm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으로 했다.

외부관을 뜯어내다보니 하수구멍이 모두 3개가 있는데 1개는 75mm로 교체하기 위해 바닥을 깨었지만 나머지 두개는 바닥을 깨기가 힘들어서 50mm를 그대로 두고 주배관만 75mm로 바꾸려니 "T"자 밸브가 없어 연결은 추후로 미루고 정화조 연결배관만 완료했다.  

또한 3개중 1개는 중간에 연결이 되어있던 부분이 빠져서 새로이 연결해야하고 또 하나는 내가 작업하다 깨는 바람에 본드로 붙이든지 깨진부분을 잘라내든지해야 할 판이다.

나름 넉넉하다고 생각하고 출구쪽 50mm 배관을 절단하고 정화조를 묻고 75mm 주배관을 삽입해보니 내일 "T"자 밸브를 사다가 확인을 해야 정확하겠지만 이게 2Cm정도 짧은 것 같다.

 

부속을 사러나갈 시간도 그렇고해서 나머지 시간에는 지난번에 임시로 설치 해놓은 아궁이실 지붕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자칫하면 다칠 수가 있어 무척이나 조심하면서 하나씩 철거하는데 잠깐 방심하는 사이에 합판이 미끌어지며 촛대뼈를 스치고 지나가버렸다.

어제는 서툰 낫질에 왼쪽 무릅 아래에 흠집을 내고 오늘은 오른쪽 촛대에 기스를 내어 버렸다.

 

모처럼 손진헌이 와서 함께 밭을 둘러보며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제 오늘 사람을 사서 사과밭에 은박지를 까는 작업을 하다가 택배때문에 잠깐 왔다면서 이번 토일요일쯤에 추수를 할 예정인데 외삼촌이 미리 준비작업으로 벼를 짤라 놓았는데 기계가 들어가기에는 좀 좁단다. 해서 내가 낫을 들고 모처럼 벼베기를 했다.

 

여기저기 씨가 떨어져 자생으로 태어난 상추들을 몇뿌리 모아서 비닐하우스안에 시험이식을 해놓고는 전체 밭에 물을 주었다.   

지난 봄과 마찬가지로 가을가뭄이 무척이나 심하다. 지난 봄에 생각한 것이 밭에 물호스를 미리 설치를 하여 필요시 콕크만 열면 되게끔 해야겠다면서 여름을 지나면서 잊고 있었는데 이제야 생각이 난다.

 

 <연결 부품이 없어 중단한 하수배관공사>>

 <75mm로 교체하기 위해 실내바닥에 구멍을 뚫는다고 애 먹었다>>

<판넬공사를 위해 임시로 설치한 지붕을 철거하고>>

 <철거자재>>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