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4일 월요일 맑음

주요한 일 : 장작만들기,황토방불떼기

 

크리스마스 이브의 아침이다. 모처럼 기분전환을 위해 트리를 만들기 위해 구석에 보관중이던 자재를 꺼내어 하나씩 조립하고 최종 점등식을 했다. 참으로 오랬만에 조립해 보는 트리다. 밤에 분위기를 좀 만들어 줄까???

 

손병호부부가 방문하기로 되어있어 주변환경을 정리하고 황토방에 불을 지피기로 했다.

먼저 마루에 방치되어 있던 샌드위치판넬조각을 뒤로 치우고 청소를 하고 변기가 얼어 있는 것을 녹여 물이 내려가도록 조치를 하고는 마당에 방치된 나무를 고속전기톱으로 잘라 쌓아 본다. 춥다고 다음에 하라는 마나님의 말을 뒤로 흘리고 하다보니 땀이 난다.

부지런히 한다고 했는데 1시가 다되어 겨우 마무리 지를 수 있었다.

나무를 자르면서 크기가 맞지 않는 것은 황토방과 화목보일러에 투입하여 불을 지피니 집안에 훈기가 가득하다.

오랫만에 황토방에 불을 지펴서 인지 구들이 데워지는 것을 느끼지 못해 오후 3시까지 장장 6시간을 지폈는데 마나님이 청소차 황토방에 들어갔다가 황토대리석바닥이 녹아서 불이 나기 직전이라며 소리친다.

급하게 방에 들어가보니 방바닥에 발을 디딜수가 없을 정도로 뜨거워져 있고 군데 군데 녹아서 양말에 묻어난다.

뭔가 자세히 보니 대리석의 흠집을 메운물질이 열에 녹아서 액체로 변해서는 카페트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렸다.

도대체 어떤 재료를 사용했기에 녹아내리는지 참으로 난감한 현실이었다.

급하게 불 지피는 것을 중단하고 카페트를 걷어 방바닥을 식히기 시작했다.

1시간여를 식혀도 식을 기미가 없어 어쩔 수가 없어 다시 카페트를 덮어버렸다.

 

6시가 다되어 도착한 병호가 소주 맥주 각 1박스, 돼지고기,꽁치,고등어통조림 각1박스, 계란2판,신라면 1박스,초코렛 1박스를 사가지고 왔다.

무슨 계모임하는 것도 아닌데 뭘 이렇게 많이 사가지고 왔냐니 뭐가 필요한지 몰라 필요할 것같은 것을 모두 사왔단다.

돼지를 구워먹자고 하는데 날이 추워 밖에서는 구워먹기가 어려워 수육으로 바꾸기로하여 고기를 삶았다.

수육과 소맥으로 한잔하면서 지난 날을 되새기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10시가 넘는다.

황토방에 넣어 주며 편히 쉬라하고 간단히 주의사항을 알려준다.  

 

 <트리>

 <판넬조각을 치우고>>

 <화목을 정리하고>>

 <불쏘시개용 나무는 밖으로 내어 놓고>>

 <버섯재배용 참나무는 따로 빼내고>>  

 <얼어 붙은 연밭>>

 

2012년 12월 25일 화요일 맑음

주요한 일 : 손병호부부와 함께

 

느즈막히 일어나 손병호부부에게 어제 저녁에 도착하여 어두워서 제대로 보지를 못한 집주변과 집구경을 시켜주는데 싸락눈이 간간히 뿌린다.

아침을 새알미역국으로 떼우고 청도용암온천으로 향했다.

국도를 따라가다보니 겨울경치가 볼만하다. 간혹 얼은 도로가 있어 사고경험을 이야기하며 속도를 줄이라고 경고한다.

복잡한 호텔 온천을 피하여 오래된 원탕을 찾아서 천천히 온천을 즐기고 12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는 남.여탕으로 헤어졌다.

10분전에 나오니 부인네들이 먼저 나와 있다.

표충사로 이동하여 점심을 먹기로 하고 시간 절약을 위해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표충사로 향하다 점심 메뉴를 이야기하다보니 잉어회로 모아져서 들러리횟집에 예약전화를 하고보니 벌써 아불삼거리다.

회를 먹고 화장실에 갈려고 가다보니 황토민박사장내외와 맞은편집의 서여사가 방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가 눈이 마주쳐 인사를 나누었다.

마나님이 계산을 위해 카드를 건네는 것을 손병호가 보고는 카드 빼앗고는 자기가 계산을 한다.

병호가 어제저녁에 오늘 점심을 맛있는 것으로 산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많은 물건을 사오고 또 이곳까지 와서 자기가 계산을 하면 우리부부의 입장은 참으로 난감한데 ........

표충사로 들어가 입구에 간단히 기념촬영을 하고 경내를 한바퀴 돌고 나와서는 밀양땜으로 이동하여 땜 밑의 공원을 한바퀴 돌고는 집으로 와서 황토방에서 사과를 깍아 먹다가 뭔가 줘서 보낼게 없을까 고민하는데 마침 매실엑기스가 떨어졌다길래 시원소주박스에 매실엑기스 2리터 1병과 와 감식초 1리터 2병, 매실주 1리터 1병을 넣고는 빈자리에 사과를 채워서 보냈다.

모두들 왔다가 갈때는 채소류를 싸서 보냈는데 겨울이라 채소류가 없어 고민 했는데 다행히 지하창고에 보관중이던 감식초와 매실엑기스가 생각이 났던 것이다.    

<표충사 베롱나무>>

 <손병호 부부>>

 <우리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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