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6일 수요일 맑음

주요한 일 : 잔가지옮기기,천막차고짓기,진헌이와저녁

 

숙제를 빨리 마무리 짓는 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한다.

이형제 대추밭의 잔가지를 옮겨다가 언덕위의 대추나무 사이에 쌓아놓았다.

2번만에 끝을 낼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양이 많아 3번을 왕복해야만 했다.

금방 끝 날 것 같던 일이 오전내내 발을 붙잡는다. 그래도 날씨가 기온은 낮아도 바람이 불지 않아 따뜻하게 느껴진다.

오가는 길에 지난번 태풍으로 인해 밀려온 쓰레기가 발에 차여 이것도 치워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또 숙제를 만든다.

 

정화조청소 안내문이 도착했다.

빨리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밀양위생공사에 전화를 하니 정확한 일정안내는 없고 그저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에 간다고 기다리란다.

관공서를 끼고 하는 사업이라 그런지 아주 배부른 서비스를 하고 있는 모양새가 난다. 한번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점심을 먹고는 차에 천막을 벗기고 차를 마당 안쪽으로 옮겨 놓은 다음 그자리에 차고를 천막으로 만들기 위해 비계파이프를 옮겨놓고 조립을 하는데 이게 만만하지가 않다.

거의 자리를 잡아가는데 한번 중심을 잃더니 모두 무너져 버렸다. 혼자하기에는 역부족인가???

오기로 다시 처음부터 시작했다. 전에 혼자서 등나무와 수세미등 넝쿨이 올라가도록 받침대를 세우지 않았던가!!

옥상에서 줄을 내려 묶어 놓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하우스용 끈을 옮기는데 하우스노끈 다발을 묶어 놓은 짬바선이 풀려 다발이 엉망이 되어 버렸다. 또 다시 일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대충 노끈을 추스렸으나 엉키어서 엉망이 되어 버렸다.

무너진 비계를 풀어서 재정비를 하고나니 해가지면서 찬바람이 불어온다.

그만하라는 신호로 여기고 주변을 정리한 뒤 화목보일러에 불을 지핀다.

 

저녁을 먹으려는데 손진헌이 전화다. 즉시 삼거에 있는 국향짜장으로 오란다.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안된다고 나가는 나를 마나님이 붙잡아 밥을 한숫가락하고 가라며 급하게 밥을 차린다. 찌게국물에 급하게 밥 반공기를 말아 먹고는 가보니 평소자주보는 포충사입구에서 소키우는 친구부부와 아불에서 소키우는 최춘원부부,이대희부인, 바드리에 산다는 한부부 그리고 나까지 모두 10명이다.

모두가 부부동반인데 나만 계속 혼자 다니니 입장이 묘하다. 마나님 귀 때문임을 애써 강조하며 이해를 구하니 모두들 걱정을 하며 빠른 회복을 빌어준다.

탕수육과 깐풍기로 소주를 한잔하고는 간짜장으로 마무리를 짓고 모두 최춘원(정복)집에 가서 모처럼 고스톱을 치는데 돈을 놓고 치는 것이 아니라 장부를 만들어 놓고 거기에 이긴 점수와 광및 쌍피를 판 점수, 그리고 박을 쓴 경우의 마이너스 점수를 기록하여 합이 30점이 먼저 나오는 사람이 나올 때까지 쳐서 각 개인의 점수합으로 순위를 정하여 꼴찌가 5,000원, 다음이 3,000원, 그 다음이 2,000원해서 한판에 10,000원을 걷는데 한판이 쉽게 끝이 나지 않는다.

첫째판에서 중간을 해서 그냥 넘어가고 둘째 판에서는내가 첫게임에 손진헌부부를 상대로 15점 피박을 씌우면서 끝을 내는 신기록을 내는 이변을 만들고 세째판과 네째판에서 꼴찌에서 2등하여 각 3,000원씩 6,000원을 내게되었다.

모두 7명이 전체 4판을 치른 시간은 약 2시간 30분이 소요가 되었고 가장 많이 잃은 사람은 10,000원, 잃지 않은 사람도 있어 큰 부담이 없어 보였다. 여기서 모은 돈으로 한번씩 모여 멋진데서 식사를 한단다. 

 

 <정화조청소 통지서>>

 <잔가지를 쌓아놓았는데 앞으로 넘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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