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7일 목요일 흐림

주요한 일 : 정화조청소,동네회의참석

 

아침 일찍 정화조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지금 출발한단다. 근데 기다려도 오지를 않는다. 아마도 오늘 순회할 곳에 전화를 해 놓고 천천히 출발하는 모양이다.

9시가 넘어서야 도착해서는 얼은 호스를 신문지로 녹인다음 작업이 시작된다.  

오래걸리지 않아 모두 퍼내고는 영수증을 내민다. 1,800리터 40,000원이란다.

돈을 주고 보내고 나서 들어와서 시에서 보내온 통지서를 보니 1,800리터는 36,200원이다. 밀양위생공사 기억해 두어야 겠다.

 

인터넷을 한참 뒤적이고 있는데 손진헌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마을회의하는데 왜 오지 않느냐며 지금 즉시오란다.

어제 방송을 듣고 이장에게 확인까지 했는데 정화조청소하느라 깜박 잊었다. 부랴부랴 챙겨서 나가니 회의는 모두 끝났고 회관입구에서 돼지머리수육에 소주를 한잔씩하고 있다. 면장과 조합장도 참석하여 한잔씩 건내다보니 낮술에 취한다.

마을회관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 먹고 나서려는데 이장이 들어와서 노래방기계를 틀고는 한곡을 뽑고 나니 이형제가 마이크를 받아들고는 나를 부른다. 노인네들이 좋아하는 메들리를 틀어놓고는 함께 노래를 하자는 것이다.

어쩌다보니 식당안에는 할머니들만 열뎃분 남아계셨는데 그 중 한분은 연세도 지긋하신 것 같은데 목도리로 머리를 묶고 너무 신나게 노신다.

한참을 놀다가 밖에 나와보니 할아버지들은 마을회관 보일러를 수리하고 뒷정리중이었다.

회관으로 들어와서 소주 한잔 하라는 이야기에 대답만하고는 슬쩍 바져나와 집으로 왔다.

 

아침에 오겠다고 전화를 준 신윤호가 나와 통화가 되지 않자 임종태씨집에가서 놀다가 통화가 되어 집으로 왔다.

함께 차를 마시며 시골살이 이야기를 나누고 집구경을 시켜주고는 규중선생집 콘테이너를 팔기위해 보여주고는 보냈다.

 

마을 방송에 내일 새벽부터 큰 눈이 온다길래 저녁을 먹고는 김해에 가 있다가 내일 아침 병원에 다녀오기로 했다.

가는 길에 낮에 먹은 술냄새가 아직 난다며 마나님의 질책에 차를 돌릴까하다가 정신차려 정속운행을 하며 무사히 김해에 도착했다.

어머님은 친구 이사집에 가시고 안계서서 인터넷으로 주문한 비데를 설치하고 담배 한대를 피우는데 오신다.

어머님은 친구가 주더라며 매실주를 한잔하자길래 모처럼 모자간에 달걀후라이를 안주로 매실주를 한잔하며 오면서 마나님에게 들은 질책으로 상한 속을 녹여본다.

 

2012년 12월 28일 금요일 눈

주요한 일 : 차량수리

 

아침에 일어나니 10Cm이상의 눈이 차를 덮고 있다.

병원에 가기 위해 눈을 떨어내고 스노우 체인을 채우고 차를 도로까지 빼내는데도 차가 미끌어지면서 수도를 쳤는데 다행히 큰 문제는 일지 않았으나 왠지 불길한 예감이 쓰친다. 

일단은 한번 출발을 해보기로하고 마나님과 함께 가슴을 졸이며 큰길로 나아갔다.

내리막길을 겨우 내려가니 큰 길에서도 차가 자꾸 미끌어지는 것이 느껴진다.

아무래도 이렇게 가다가는 길거리에서 사고를 내걸 같은 기분이 들어 차를 돌리기로하고 철물절사람들의 사거리에서 차를 돌려 오는데 어머님댁으로 올라 가는 언덕길에서 발목이 잡하고 말았다. 조수석 바퀴의 체인이 언덕길 커브에서 벗겨진 것이다.

이래서는 안되겠다싶어 벗겨진 체인을 회수하고는 차를 인근의 식당앞 빈자리로 붙여 놓고는 걸어서 어머님댁으로 돌아왔다.

 

어제부터 변이 나갈듯말듯하면서 배까지 살살 아파와서 관장약을 사러갔다.

지난번 동원약국에서 한통에 400원을 줬는데 오늘은 대동약국에서 300원에 샀다. 가격차이가 심하다.

관장약의 힘을 빌려 겨우 해결하고 나니 피로가 몰려 와서 한숨을 자고 일어나니 점심시간이다.

어머님이 해주시는 떡국을 먹고는 차와 길거리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나가보니 아침보다 많이 풀려 큰도로의 소통은 원활했다.

 

마나님과 함께 병원은 포기하고 차를 수리하여 밀양으로 돌아가기로하고 출발했는데 중부고속도로에서 백양터널로 가는 도로가 막혀서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또 구덕터널입구에서도 차가 밀려 거의 3시가 다 되어 정비소에 도착했다.

준비해 놓은 범버를 부착하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아 4시가 못되어 출발 할 수 있었다.

수리비는 중고 범퍼라 부속대와 20만원이라고 했는데 눈이 오는데 멀리서 왔다고 2만원을 더 깍아서 18만원에 해결했다.

 

정비소를 출발해서 밀양톨게이트까지는 길이 그런대로 다닐만 했는데 기름을 넣기 위해 농협주유소로 가는 길은 눈이 그대로 얼어 붙어 있어 운전을 조심해야 했다. 기름 넣고는 혹시나 싶어 체인을  묶을 철사를 조금 얻어서는 출발했다.

예상대로 금곡에서부터 단장면까지는 먼저 지나간 차량들의 바퀴자국을 따라 가면 미끄러지는 일이 없으나 단장면을 지나면서 부터 길은 점차로 더 험해지고 있었다.

면사무소를 지나 주유소 앞에 오니 학생들을 차를 태워달라고 세워보니 친구집에 놀러온 친구를 보내기 위해 친구가 차를 잡아서는 친구를 태워준다. 바드리입구에 사는 학생인데 중하교 1학년인데 아침에 눈이 올때 약 5~6Km를 걸어서 친구집에 놀러 왔단다. 

험해지는 길이다 싶은데 다행히 면직원들이 나와서 그늘진 곳에 흙을 뿌리는 작업을 하고 있어서 아불까지는 는 서큰 문제 없이 와서 학생을 내려 주고는 집으로 향하는데 많은 차가 다니지 않는 길이라 그런지 면에서도 아직 신경을 쓰지 못해 눈이 그대로 얼고 있다.

이 상황이라면 모레 딸내미를 데리러 가는 것도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화조영수증>>

 <눈에 덮흰 황토방>>

 <눈 덮흰 진입로.. 내가 들어온 바퀴자국만 선명하다>> 

 <눈 덮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마늘,양파밭>>

 <앞산>>

 <눈 덮흰 담벼락>>

 <규중선생집>>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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