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9일 토요일 흐림
주요한 일 : 눈치우기
아침 식사전 운동으로 마당 디딤석 위의 눈을 치우다 보니 진입로의 눈을 치워야 날이 추워져서 얼 경우를 막을 수 있을 것 같아 식사 후 진입로의 눈을 치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모든 눈을 치울려고 했으나 이게 아니다 싶어 어제 차가 들어오면서 낸 바퀴자국을 기준으로 치우기로 했다.
길이 200m, 왕복 400m다. 모처럼 큰 일을 한번 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단단히 챙기고 나갔으나 조금 하다보니 발이 시리다.
나름 눈이 녹아 물이 되었을 경우를 생각해서 장화를 신었더니 밑창이 얇아서 찬기운이 발을 얼게 만든 것이다.
작업화로 바꿔 신고 먼저 우측 한쪽을 마무리 짓는데 김원장이 오면서 인사를 한다. 오지 않을려다가 아이들이 가재서 온다면서 혼자 사는 곳이니 혼자서 다 치워야 한다며 수고한다고 너스레를 떨고 지나간다.
조금 있으니 김원장 손님차가 지나간다. 2대의 차가 지나가고 나니 눈이 더욱 다져져서 치우기가 더 힘들어 진다.
동네 할머니가 침맞으러 간다며 지나가면서 너무 힘든데 치우지 마라며 한마디 하시고는 가신다.
시작이 반이고 이제 반을 했으니 거의 다했는데 이제 와서 포기 할 수가 없어 이를 물고 왼쪽을 치우면서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반쯤 하다가 쇠소리에 고개를 들고 앞을 보니 김원장이 미타원앞에서부터 치우면서 다가온다.
한사람이라도 도와주는 이가 있다고 생각하니 다빠져나간 힘이 돌아오는 기분이라 힘을 내어 앞으로 향한다.
내가 치운 이길을 모두가 미끄럼 걱정없이 편안하게 지나갈 것을 생각하니 뿌듯하지 않은가!!
집마당 언덕을 미끌어져서 못올라와 언덕에 대어 놓은 차를 바로 세우고 모처럼 세차를 시작했다.
손이 시려 마대 걸레에 물을 묻혀 대충 문지르고는 물로 싯어내는 것으로 세차는 마쳤지만 안한것보다는 깨끗하다.
오늘 저녁부터 눈이 또오고 날이 추워진다는데 걱정이다. 내일 딸내미가 오는데.......
<200m 진입로의 눈을 치우고>>
<마당 디딤돌위의 눈을 치우고>>
<눈 덮흰 미타원>>
<눈위의 짐승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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