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31일 월요일 맑음
주요한 일 : 가족모임
눈이 녹으면서 작은 방 구석에 천천히 흘러내리는 물이 장난이 아니다. 비가 올때는 금방 흘러내리고 말았는데 눈이 녹으면서 조금씩 흐르는 물은 쉽게 그치지를 않는다.
진작에 방수작업을 하라고 했는데 하지 않았다고 마나님의 짜증썩인 목소리에 주눅이 든다.
퐁퐁으로 긴급작업을 하려고 시도를 했으나 옥상바닥이 얼음으로 덮여 있어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
오후3시 전후로 도착하는 어머님과 막내제수씨를 데리러 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농협에 들러서 가족계 통장을 정리하고 문방구에 들러 오늘 이벤트에 사용할 리본을 사서는 역에 들러 픽업을 하고는 오면서 서울방아간에 들러 미리 주문한 찰떡을 찾아서 집으로 왔다.
둘째네가 차가 막혀 늦게 도착한다기에 먼저 오늘 모임장소인 다산농원으로 향했다.
해발 600m의 바드리마을로 올라가는 길은 눈이 치워져 있어 다행스러웠지만 그래도 위험스럽고 조마조마한 것은 얼마전의 사고 휴유증인 것 같다. 수동기어로 천천히 올라가서 방에 들어가니 구둘방을 잘 덮혀놔서 뜨거운 바닥이 기다리고 있었다.
둘째를 기다리며 주변을 둘러보며 일몰을 감상하고는 준비해간 현수막과 풍선으로 장식을 한다.
6시 30분경에 둘째가 도착하여 행사를 시작했다.
오늘이 마나님 생일인데 어머님 칠순에 가려 입도 못띄게 하여 입을 다물고 말았다.
생일축가를 부르고 케익을 자르고 나니 흑염소육회가 들어온다. 육회를 다먹으니 이어서 숯불구이가 들어온다. 한번에 3접시씩 4회가 들어온다.
곰국과 밥이 들어 올때는 배가 불러 모두가 포기하고 아침에 먹기로 하고는 친목도모와 용돈 지원을 위해 모처럼 고스톱을 쳤다.
역시 프로다운 기량을 가진 어머님이 오늘의 승자였다. 선혜와 영오는 나름 열심히 했는데 수준미달이다.
12시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려고 DMB를 켰으나 종소리를 들려주는 방송은 없다. 마음 속으로 종소리를 즐은 것으로 하고는 모두 취침에 든다.
부지런한 둘째가 6시 부터 일어나 일출을 보기위해 들락거린다. 1시간 정도 늦게 뜰거라고 이야기는 했는데 믿기지 않는 모양이다.
8시가 넘어서야 올라오는 해를 바라보니 눈이 부셔 고개를 들고 볼 수가 없다.
간단히 올해의 소망을 빌어 볼려는데 별로 생각나는 것이 없다. 그래서 바라보는 것으로 마무리 한다.
장차명씨 부인이 내가 마을에서 열심히해서 서비스로 배즙을 내어 왔다며 먹어 보란다. 내친 김에 배즙을 2박스 사서 둘째와 세째에게 각각 나눠주었다.
어제 저녁으로 들어 온 국과 밥으로 아침을 떼우고 하산하여 집으로 와서는 결산을 한다.
어머님 비데 250,000원, 축하금 1,000,000원 식대 531,000원
이웃인데 1,000원도 할인 안 해주고 다 받았다고 모두들 한마디씩 한다.
이렇게 행사를 하니 좋다면서 2년에 한번 정도 이렇게 하기로 하고 장소는 밀양에서 했으니 다음은 울산 그 다음은 서울로 잠정 결정을 한다.
뭔가를 싸서 보내고 싶은데 마땅한게 없어 감식초와 호박을 둘째네에게 줘서 보내고 세째네는 다음에 차를 가지고 올때 주마고 약속을 했다.
미리 예약한 차편 때문에 모두들 밀양역으로 향했다.
막내는 12시 40분,어머님은 12시 50분, 영오는 13시 10분 간격으로 차표를 끊었다.
밀양역에 내려 주고는 돌아오는 길이 왜 이리 허전하고 썰렁한지 .......
집이 추워 장작을 잔뜩 넣고 보일러를 동작시킨다. 그래도 춥다.
<비가 세는 작은방 모서리>>
<2012년 마지막 일몰>>
<어머님 칠순 자작현수막>>
<장식중인 딸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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