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1월 05일 토요일 맑음

주요한 일 : 장작준비하기

 

어제 저녁 황토방에서 모처럼 딸내미와 단둘이 잤다. 마나님은 찬바람이 분다고 딸내미방에서 잠을 자고.....

잠을 자러 가면서 온도계를 보니 영하 15도를 가르키고 있다.

작년에도 영하 10도이하의 날씨 속에서 잠을 잤는데 그때는 잘느끼지 못하던 웃풍(?)이 더 심해진 것 같다.

창문도 비닐로 막았는데 이해가 안된다. 바깥의 차거운 날씨 탓인가??

아침에 일어나니 코가 막혀 다시 축농증이 오는 것 같은 불안감이 들어 코에 넣는 약을 넣었다.

 

김해에서 가지고온 고장난 비데를 분리를 하기 위해 애를 쎃는데도 파이프가 얼마나 세게 박혀 있는지 잘 풀리지 않는다.

포기하고 김해에 가져갈 콘센트와 샤워호스를 챙겨 나오다 보니 옆집 미타원에서 누군가가 오동나무를 베어 쓰러트리고 있어 가 보니 근래 공부하러왔다던 안경낀 사람과 또다른 사람이 장작을 준비하기 위해 오동나무를 잘랐다.

 

나도 장작을 준비해야 겠다 싶어 담배사러 할배손두부에 갔다가 베어논 나무를 가져다 써도되냐고 물어보니 제발 좀 그렇게 해주라면서 허락을 한다.

모처럼 마나님과 함께 화목을 준비한다. 나는 나무를 골라내어 잔가지를 부서뜨리면 마나님은 수레에 실어 마당으로 운반했다.

지속적인 화목 보급처를 개발하고 일주일분량의 화목을 준비했다는 부듯함에 도깨비풀의 씨앗이 온몸에 붙어서 떼어내는 귀찮은 작업도 즐겁게 할 수 있었다.

옮겨온 나무를 내가 고속절단기로 자르면 딸내미가 보일러실로 옮기는 작업을 하므로 오늘 처음으로 온가족이 동원이 되었다.

혼자하는 것 보단 훨씬 쉽고 능률도 오르고 재미있는데 이런 날이 별로 없다.

날도 춥고 화목도 든든하다고 생각되니 보일러속으로 화목을 자꾸 집어 넣는다.  

 

<나무를 쌓아놓은 곳까지 풀을 헤치고 길을 내고 나무를 가져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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