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1월 10일 목요일 맑음

주요한 일 : 파크한방병원,딸내미환송,강아지초상,황토방창문방열시트부착

 

아침에 일어나니 너무 누워있어서 인지 허리가 아프고 전신이 쑤시는 것이 몸살초기가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집을 따뜻하게 하기위해 보일러 불을 지피고 따뜻하게 입는다. 그런데도 추위는 쉽게 가시지 않는다. 온몸이 살짝 스치기만해도 따갑고 아픈것이 빨간신호등이 켜진 것 같다.

 

강아지들의 아침밥을 챙겨주면서 살피는데 어째 분위기가 좀 이상하다.  

 

11시에 도착한다는 딸내미를 데리러 나가면서 마나님 병원도 해결하기로 하고 먼저 마나님을 병원에 데려다주고는 시간 맞춰 딸내미를 데리러 밀양역을 향했다.

밀양역옆의 공터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시간을 맞춰 역으로 향해 정확히 딸내미를 픽업하고는 다시 병원으로 가니 치료를 마치고 차를 마시는 마나님이 보인다. 

오는 길에 손두부를 사면서 청국장으로 점심을 먹고가자는 마나님의 말씀에 나는 생각이 없다고 하니 집에 가서 먹자며 손두부만 사서는 집에 왔다.

두부김치를 만들어 점심을 먹는데 어제 이후로 밥생각이 별로 없다.

 

아침부터 강아지들의 분위기가 이상해서 딸내미와 함께 수색을 위해 나가니 마침 강아지부부가 마실을 나간다.

이곳 저곳에 귀를 기울이며 강아지소리를 찾는데 어미가 돌아와서 짖어 댄다.

어미가 가는 곳을 찾아 덮어 놓은 합판을 벗겨보니 엄청난 것이 눈에 나타난다.

1~2마리 쯤으로 알고 있던 새끼가 4마리로 모두 꼼짝도 않는 사체로..... 더우기 한마리는 배가 시커멓게 썩어있는것으로 보인다.

갑자기 화가난다. 그렇게 밥도 갖다주고 따뜻한(?)집도 만들어 갖다놓고 했는데 이렇게 모두를 죽도록 만들다니........

큰소리로 강아지들을 나무라니 알아듣기라도 하는지 고개를 숙이고 멀뚱거린다.   

으르렁거리던 암컷도 좀 조용해 진 것 같아 새끼들을 구덩이를 파고 모두 묻으며 부디 저세상에서는 따듯한 곳에서 지내기를 빈다.

내 몸도 콘디션이 좋지 않는데 이런 일까지 겹치다보니 영 엉망이다.

 

좀 움직이면 좋아지지 않을까해서 황토방에 방열시트를 붙이는 작업을 한다.

창유리가 거친부분이 안쪽으로 되어있어 창을 빼서 뒤집어 끼운 다음 시트를 부착했다.

출입문은 부득이 그냥 붙이고 아래 프라스틱부분에도 부착했다.

 

저녁도 별 생각이 없는데 마나님이 찹쌀미역국을 끓여 한그릇하고는 바로 취침으로 들어간다.

내일 아침은 가푼하게 일어날 것을 약속하면서......

 

<강아지 사체>> 

<황토방 창문 방열시트부착>>

<출입문 방열시트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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