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1월 11일 금요일 맑음

주요한 일 : 푹쉬기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

잠바를 걸치고 밖을 나가보니 데크에 걸린 온도계가 영하17도를 가리켜 혹시나 하고 황토방앞에 걸린 온도계도 확인해 보니 역시다.

시간이 8시가 다 되었는데...... 어제는 더 추웠는데 몇도까지 내려갔을까 궁금해 진다.

 

기름보일러를 동작시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오늘부터는 좀 생기있게 지내보려고 마음을 다잡아본다.

이내 물이 식어서 오래동안 담그고 있지 못해 좀 아쉽지만 몸은 한결 더 깨운해졌다.

 

밖에는 이름모를 새들이 녹은 눈사이에서 먹이를 찾느라 야단이다.

규중선생집 뒤의 감나무에 달려있던 감들이 눈이 오고나서부터는 새들 유일한 먹거리가 되어 주위의 새들의 집합처가 되어 있더니 눈이 좀 녹고나니 논으로 새들이 이동하여 추수때 떨어진 벼를 찾아 먹는다고 야단이다.

 

그간 돌보던 강아지들도 가져다 놓은 밥은 다먹어 준다. 베풀어준 정성을 무시하고 자식을 추위에 잃어버린 놈들이라 밉지만 이왕 준비해 놓은 밥이라 떨어질때까지는 주기로 했다.   

 

내일 약도 지을 겸 경주 처가댁에 가기로 했는데 처제가 아픈증상만 이야기하면 지어서 보내 줄 수 있다는 이야기에 마나님이 가는 것을 포기하고 쉬잔다. 모처럼 딸내미도 외가집에 가고 싶다는데...... 

 

<데크 온도계>>

 <황토방 온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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