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1월 29일 화요일 맑음

주요한 일 : 장학수어른 찹살현미,돌담쌓기

 

날이 많이 풀렸다. 주위에서 경운기소리가 많이 울려 밖을 나가보니 모두들 어디선가 나무를 해서 나르느라 무척이나 바삐움직인다.

다시 추워지기 전에 나무를 해놓아야 하니 오늘같이 날이 풀리기를 기다려 온 모양이다.

 

현관문 멜로디 소리에 나가보니 장학수어른부인께서 자루를 하나가지고 불쑥 들어온다.

찹살현미라며 먹어보라고 가져오신 것이다. 짐을 들고 걸어오시기는 먼 곳인데 여기까지 오시느라 힘이드셨을텐데.....

감사히 잘먹겠다고 인사를 드리니 밭에 있는 도라지도 설때 뽑아서 나물해 먹으란다. 차라도 한잔하고 가시라니 오늘은 마을회관에서 일찍 식사가 나오는 날이라 가야하신다며 물도 한컵안드시고 가신다.

아마도 명절이 코앞이라 명절을 쉬라고 미리 가져다 주신 모양이다. 해드린것도 없는데 미안하고 감사하다.

 

따뜻한 날 나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하우스이전예정지를 확보하기 위해 연밭쪽의 담을 높이기 위해 돌을 옮겨 담을 쌓는 작업을 했다.

작업중에 새한마리가 계속 주변을 맴돌기에 혹시 주변에 둥지가 있나싶어 조심스레 살펴보았으나 둥지는 없는 것 같았다.

가만히 지켜보니 내가 돌을 빼내고 나면 그 주변에서 무언가를 찾아 쪼으는 것을 보니 땅속에 숨어 있던 애벌레를 먹기 위해 그러는 것 같았다.

너무 무리하지 않기 위해 적당히 나와 있는 돌만 쌓아놓고 나머지는 땅이 다 녹으면 그때하기로 하고 주변을 둘러 보는데 하수구에서 나온 음식물찌꺼기가 눈에 뜨인다.

 

날이 추워지면서 몇달을 하수구를 치우지 않다보니 지꺼기가 차여 밖으로 바로 빠져나가는 것 같아 하수구 정화조를 청소하기로 하고 지꺼기를 담을 물통과 바가지를 준비하여 뚜껑을 열어 보니 예상대로 지꺼기가 뭉쳐서 덩어리가 융단처럼 벽면에 붙어 있다.

출구는 머리카락등으로 막혀서 잘빠지지도 못하도록 막고 있어 밑의 뚜껑이 밀려 올라온 흔적이 있었다.

지꺼기를 바가지로 걷어내어 재를 뿌린곳에 뿌려 재가 날리지 않도록하고 연통과 뚜껑을 깨끗하게 씻어서 정위치에 놓아둔다.

춥다는 핑게로 그간 너무 오랬동안 방치한 내가 잘못했지만 처음부터 정화조로 바로 빼버리는 것인데 공사를 잘못한 것 같다.

 

 <장학수씨댁에서 보내온 현미>>

 <가까이서 촬영한 현미>>

 <주변을 맴도는 새>>

  <주변을 맴도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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