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2월 09일 토요일 맑음

주요한 일 : 설명절 음식만들기

 

다들 차례상준비로 바쁜데 나만 할일이 없어 일거리를 요청하니 밤을 깍으라기에 깍고나니 오전이 간다.

 

손진헌에게 부탁한 돼지고기가 오전에 도착하지 못해 점심에 고기를 먹으려던 계획은 무산이 되어 마나님이 월남쌈을 준비했다.

어제 가져온 소고기가 연하여 월남쌈을 한층  더 맛있게 해준다.

 

밀양 상설 재래시장에 돼지고기와 떡을 찾기위해 나가서 시장앞 관아앞에서 손창수씨를 만나 돼지고기를 받고는 떡집에 들러 떡을 찾아 나왔다.

키친타올을 사오라는 마나님의 부탁으로 시장입구 슈퍼에 들려 2세트를 사고 계산을 하니 사은품으로 접시를 하나주길래 필요없으니 다른 거를 달라니 다라이를 준다. 다라이는 15,000원이상 구매해야 주는 것인데 나는 11,200원어치를 구매했는데 기분 좋게 해준다.

 

집에 오니 둘째네가 와 있다. 둘째가 감기가 걸려 마스크를 하고 있어 급한대로 지난번에 받아온 비염약을 먹이니 효과가 있대서 저녁까지 먹이고는 또 찾아보니 작년에 보건소에서 받아온 감기몸살약이 한첩 남아있어 밤에 먹여서 재웠다.

 

부러진 도끼자루를 짧은대로 고쳐서 체험마을에 왔으니 체험을 해야 된다며 조카들을 불러내어 장작패기 체험을 시킨다.

영오는 어릴적 검도를 해서 그런지 목표물을 잘 맞추어 잘 쪼개는데 영인이는 뭔가 엉성하니 잘안된다.

 

점심에 먹으려던 삼겹살을 저녁에 먹는다. 서로가 굽겠다고 나서는 통에 내가 좀 쉬워졌다.

버섯과 소세지도 함께 구웠는데 소세지가 부드러워 인기가 있다.

갈비 한판중에 반판을 10명이 먹고나니 저녁이 끝난다.

 

기름보일러로 전환을 시킬려다 조카들이 쪼개놓은 장작을 떼기 위해 참고 고생을 자초했다.

반즘 썩은 나무인데다 그게 오동나무다 보니 순간 화력은 좋으나 금방타버려 자주 장작을 투입해야하는 번거러움이 있었다.

오후 4시부터 시작하여 6시 10시 다음날 새벽 1시 4시 7시  잠도 재대로 자지 못하고 모두 6차례 연기를 마셔가며 보이러에 장작을 투입하다보니 옷에 연기가 베어 깊은 잠에 들지 못했다. 

 

2013년 02월 10일 일요일 맑음

주요한 일 : 설명절

 

일어나자 화목보일러에 장작부터 투입하고는 많은 인원이 화장실을 사용해야하는 입장을 고려하여 먼저 볼일을 다보고 애들을 깨운다.

어제 저녁 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누고 게임을 하느라 잠을 못자서인지 일어나지를 못한다.

자연히 일어나는 순서대로 화장실을 이용하다보니 복잡함이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해결이 된다. 

어제 약이 효험이 없었는지 둘째는 계속 콧물을 훌쩍인다.

 

차례상을 물리고 어머님께 세배를 올리고  형제간에 둘러서서 함께 인사도 나눈 뒤 조카들에게 세배를 받는다.

내가 어릴적에는 20살이 넘은 후 세배돈을 받은 기억이 별로 없는데 딸내미가 벌써 30살을 넘기고 있는데도 세배돈을 주고 있다.

이게 부모마음인가? 좀 안타까운 현실인 것 같아 스스로 생각에 잠긴다.  

작년 재작년만해도 세배돈을 주기는 했지만 딸내미도 봉투를 만들어 와서 할머니들에게는 세배돈을 드렸는데 올해는 형편이 어려운지 세배돈 을 받아야 한단다.

 

아침상을 물리기 바쁘게 제기를 챙겨넣고는 둘째네는 집에 갔다가 내일 처가로 간단다.

나도 어머님을 김해에 모셔다드리고 오는 길에 어머님이 준비해 놓은 장판을 싣고 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님은 황토방 마루에 장판을 깔아라고 잘아는 장판집에서 팔리지 않는 장판을 싸게 샀다며 이야기하시는데 내가 보기에는 잘 팔리지 않는 장판 디자인이다보니 제값을 다 준 것 같아 보인다.

 

기다리시는 장모님을 생각해서 피곤하다는 마나님을 재촉해서는 경주로 향한다.

언양톨게이트에 들어서니 차가 밀리기 시작하는데 미리 예상은 하고 있었던지라 마음을 차분히 먹고는 천천히 앞차를 따라간다.

언양휴게소를 지나 조금 더 가니 풀리기 시작한다. 10여Km를 신나게 달려 경주에 도착하여 보문단지방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또 막힌다. 

보통은 1시간이면 도착하는데 2시간에 걸쳐 도착하니 처제가 먼저 도착하여 만두를 모두 빗어 놓고 정리중이었다.

세배를 마치고 처남이 잡아온 우럭회를 먹고나니 찐만두가 나온다. 쫄깃한 면피와 푸짐한 속이 어울려져 맛있다.

처남,동서가 어울려 저녁늦게까지 소주를 마시며 명절 하루를 마감한다. 

 

2013년 02월 11일 월요일 맑음

주요한 일 : 귀가

 

어제 과음한 술에 아침까지 입에서 술내가 난다.

장모님과 처남이 챙겨주는 음식을 싣고 처남이 준비해놓은 기름을 잔뜩 채우고 장모님을 모시고 집으로 돌아왔다.

장인어른과 항상 티격태격하시며 사시는 것에 염증을 느낀 마나님이 잠시라도 덜어져 지내시며 쉬시라고 모셔온 것이다.

장모님이 귀가 잘 안들리다보니 서로가 표현을 잘 못해 싸움이 잦아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아궁이에 불을 지펴놓고 장모님을 모시고는 청도유황온천으로 향했다.

빨리 다녀 올려고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속도를 내려는 순간 앞차들이 서서히 속도를 줄이며 정거장이 되어버렸다.

갓길로는 견인차와 구급차,경찰차들이 줄지어 간다.

나중에 뉴스를 듣고 보니 고정터널에서 8중추돌사고가 있었단다.

30분여를 기다린 끝에 길이 뚫여 청도에 도착하고 보니 저녁시간이 애매하여 목욕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을 택해 마치고 나와 집에 도착하니 7시가 넘었다.

 

보일러에 장작을 잔뜩넣어 놓았는데 보일러는 꺼져 있어 다시 불을 살려 놓고는 따뜻한 밤을 위해 11시, 새벽 2시, 새벽 5시에 장작을 더 투입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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