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2월 13일 수요일 맑음
주요한 일 : 화목준비,고교동기회참석
해가 나면서 날씨가 확 풀린다.
엔진톱소리에 밖을 나가보니 손진헌대추밭에서 누군가가 톱질을 하고있어 가까이 다가가서보니 손두부집사장과 친하게지내는 마을정보화위원장이 함께 남아있던 대추나무를 베고, 차에 싣고, 하고 있었다.
두사람이 나이가 비슷해서인지 함께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나도 며칠간 사용한 장작을 보충하기 위해 먼저 최서방이 가져다 놓은 못이 많이 박힌 폐목재를 엔진톱으로 날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잘라 놓고는 손두부집밭에 불쏘시게를 구하러 박스를 챙겨서 나갔다.
마나님이 뒤따라 나오더니 마실갔던 장모님까지 합세했다.
이내 준비한 박스는 다채우고 제법 굵직한 둥치도 몇개를 확보하고는 작업을 마쳤다.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는 모임을 위해 집을 나선다.
모처럼 에덴밸리를 넘어갈려고 방향을 잡고 가다보니 아차 싶었다. 어제 눈이 와서 혹시나 했는데 다행이 그렇게 심하지 않아 걱정이 안도로 바뀌었다. 시간이 적당해서인지 크게 밀리지 않고 목적지인 부평동보쌈집까지 도착하니 다행이 주인이 출입구옆에 차를 대라고 허락을 한다.
고교모임에서는 이사한경우 20만원의 입택축하비와 부모님 칠순,팔순의 경우에 20만원을 지급하는 상조규칙이 있는데 나는 집으로 초대를 해야 나오는 것으로 알고 여지껏 가만히 있었는데 그게아니라 당연히 때와 기회가 되면 나오는 것이라 지난달에 이의를 제기했더니 총무가 뭔가 착오가 있었는지 내게 입택축하비는 지급했다는 것이다.
함께 다져보니 저번에 마나님 입원시 10만원을 준것을 가지고 혼돈을 일으키는 것 같은데 해결이 안된다.
할 수 없이 입택축하비 10만원과 어머님칠순축하비 20만원을 받고는 입을 닫고 말았다.
별 것이 아닌데 별로 기분은 썩 좋지를 않다.
2차로 사직동에 있는 카카오노래방을 갔는데 주인마담이 안면이 많아 이력을 따져보니 20여년전 잘 알고지내던 직장동료 조임규씨의 부인이다. 너무나 반가워 조임규씨 소식을 물으니 수족관사업을 실패하고 세상을 이직했는데 벌써 9번째 제사를 지냈단다.
너무나 어이가 없어 가슴이 멍해지는데 다행이 두아들은 잘 성장해서 모두 출가를 했고 혼자 할 수 있는 사업을 찾다가 2달전에 이 노래방을 인수 했단다. 제사때 술이라도 한잔 올릴려고 제사기일을 물으니 음력 11월 10일이라며 전화는 조임규씨의 번호를 그대로 자신이 쓰고 있단다.
영 흥이 나지도 않고 술도 취하지 않는다.
씁쓸한 마음을 가다듬고 대리기사를 불러 어머님댁으로 향한다.
<고 조임규씨를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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