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2월 24일 일요일 맑음
주요한 일 : 정월대보름
마을에서 처음으로 내가 공식적인 행사에 내이름으로 참석하는 행사인 것 같다.
11시에 모이라는 것을 30분이나 앞당겨 참석하여 보니 빠른 것도 아니고 겨우 줄서는 입장이라는 것을 느낀다
새끼줄을 꼬은 것을 처음으로 눈으로 목격하고 따라해 보았는데 쉽지 않다는 것을 체험했다.
기도문을 엮을 새끼줄과 거기에 따르는 돈을 묶는 새기줄을 묶는데 참으로 쉽게 손으로 비비니 역어 진다.
윷판을 설치하고 나니 서성교가 내가 제일 만만한지 처음으로 한판 붙자는데 피할 수가 없어 붙어 보니 참패다.
호야형님이 이를 보았는지 한판하재서 붙었는데 연거퍼 이겨버렸다.
이기고 나니 자꾸하자는 바람에 피하기 위해 막판은 져주는 식으로 게임을 끝내고나니 내 스스로가 어째 좀 야릇하다.
하고자 시작하면 끝이 없을 것 같아서 적당히 피하고 또 피하면서 다른팀의 경기도 봐주면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새 불을 지필 시간이다.
달이 뜨는 시간을 기다려 불을 지피는 것이라는데 어쩌다보니 산을 넘어 달이 떠오르고 있었다.
이장과 동네 각 위원장,청년회장이 제일먼저 한잔 올리고 다음으로 나도 끼어 한잔을 올리는 기회가 있었다.
더이상 술을 올리는 사람이 없자 바로 바로 불을 지피는데 이장을 위시한 술잔을 올린 여러사람이 짚에 불을 붙여 돌아가며 불을 놓았다.
불곷이 쏫자 풍물놀이에 들어갔는데 제대로 하는 사람이 몇이 없다.
그래도 간간히 이어지는 괭가리소리에 맞춰 내가 징을 두드리다보니 스스로 흥이 나서 어깨와 팔이 절로 움직인다.
마나님도 시간 맞춰 나와서는 돌아다니며 동네 어르신들께 술과 안주를 권하고 있는 것을 보니 그런대로 반가움과 고마움이 느껴진다.
내가 박노길과 풍류동 전형에게 청년회 가입을 권하여 즉석에서 가입이 이루어 지는 일이 나중에 장진형을 통해 시비거리가 되었지만 인력이 모자라는 청년회를 위해서는 좋은 일이라 생각된다.
2차로 시내로 나가자는 것을 동네 회관에서 마무리 짓자고 의견을 내어 다행이 수용하는 쪽으로 기울어져서 회관의 식당에서 부녀회에서 만들어 주는 안주를 먹으면서 2차를 만들었다.
조금의 불협화음은 있었지만 그런대로 재미있는 행사로 마무리되는 하루인 것 같이 느껴진다.
<달집에 불을 붙이고>>
<달집에 불을 붙이고 흥을 돋기 시작>>
<한참 타오른는 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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