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2월 28일 목요일 맑음

주요한 일 : 하우스이전, 규중선생콘테이너 신윤호에게 판매

 

아침에 소란한 기계음에 밖을 보니 진헌이 대추밭에 포크레인이 들어와 뿌리를뽑고 있다.

나도 빨리 시작해야 오늘중 마무리가 될 것 같아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밖으로 나갔다.

어제에 이어 혼자서 햄머와 파이프로 구멍을 만들어 놓고 하우스파이프를 하나 뽑아와서 한쪽을 먼저 꼽고 다른 한쪽을 마저 꼽는 방식으로 하나씩 천천히 해 나갔다.

 

그사이 마나님은 손두부집밭에서 나무를 하고 있었다.  얼굴이 상기되어 붉게 물들어 있는 것을 보고 그만하라고 해도 조금만 하고 관둔다며 계속하는데 옆밭에서 작업하던 포크레인이 다가와서 정리를 해야 한다고 비켜달라는 소리에 내가 거들어서 그간 해놓은 나무를 가지고 왔다.

아직은 가져올 것이 좀 더 있는데 이제 그나마 다 치워버리는 바람에 끝이 났다.

그간 가까이에서 불쏘시개를 구해 온 것 만으로도 만족해야하는 모양이다.

 

포크레인 덕분에 마나님 작업이 끝이나서 함께 하우스파이프를 옮겨와서 꼽으니 진도가 조금빨라진다.

 

9시에 컨테이너를 가지러온 트럭기사는 지게차가 11시에 온다는 소리에 마냥 시간을 떼우고 있다가 11시 반이나 되어서 온 지게차의 도움으로 콘테이너를 싣고 12시가 넘어 출발했다.

일하는 자세가 참으로 성실해 보여 마지막으로 끈을 묶는 작업을 도와 주고는 들어와서 점심을 먹는다.

 

노가다를 했다고 돼지두루치기에 소주가 준비되어 있다.

어제 저녁에 소주를 한병 먹어서 인지 별로 술생각이 없어 한잔만 먹고 뚜껑을 닫았다.

 

하우스파이프를 다 꼽았으니 이제는 혼자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어 혼자 작업을 하는 사이 마나님은 내일 비가 올 것에 대비해 하우스내에 있던 물품들을 하나씩 옮겨 놓는다.

 

내일 청도에 가져갈 주문한 돼지고기를 가지러 가서 귤도 사고 떡도 찾아왔다.

오면서 농협에 들러 하우스용 비닐을 사려했으나 없다기에 손진헌에게 전화하니 전에 쓰고 남은 것이 있다고 해서 저녁에 얻으러가기로 했는데 지난 여름에 방을 구하러 왔던 젊은부인이 와서 우리집에 예약했는데 엉뚱한 집으로 잘못 예약이 되었다며 황토민박을 찾는 바람에 깜빢 잊고 있었는데 진헌이 전화가 와서 오늘 곗날이라 급히 가봐야하니 안바쁘면 다음에 가져가란다.

 

배호가 친구부인이 돌아가셔서 밀양성당에 온다며 저녁에 마중 나와주기를 부탁해 나가서 장례식장까지 태워다 주니 아는 친구가 많이 있다고 함께 장례식장에 들어가자고해서 들어가보니 모두가 생면부지다. 함께온 이명환이라는 친구가 담배가 떨어졌다기에 줘버리고 혼자 집으로 돌아왔다.

 

 <자재들을 미리 위치에 가져다 놓고>>

 <파이프를 꼽을 자리에 구멍을 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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