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3월 28일 목요일 맑음
주요한 일 : 표고버섯용나무가져오기,김여사집평상장판입히기,한전직원방문
박노길이 아무래도 10시가 넘어야 오겠지 생각하고 틈새시간을 김여사님 평상에 장판을 바꿔 씌우기로하고 장비를 챙겨 가서 드라이버를 뽑고 있는데 박노길이 길에 차를 대놓고는 고함을 친다.
수도공사로 차가 들어오지 못하니 고함을 쳐서 나보고 큰길까지 나오라는 것이다.
마침 수도공사차가 구길로 나가는 것이 보여 얻어타고 마을입구 장승이 있는 곳까지 가서 박노길을 만나 함께 방미캠프장으로 갔다.
입구에는 생각만큼 많이 보이지 않아 잠시 쉬면서 박노길이 준비해온 사과와 막걸리를 한잔하고는 좀 더 위로 올라가니 제법 쓸만 한 것들이 눈에 보인다. 위에서부터 굴리고 던지고 끌어내리고 하여 모아서 강을 건너 가지고 오려니 장난이아니다.
마침 주위에 비료를 담아온 큰 나이론비포대가 보여 그걸 가져다가 밑에 깔고 나무를 엊은 다음 비탈길을 끌고내려오니 효과가 만점이다.
징검다리 입구까지 끌고 내려와서는 박노길은 지게로 나는 어깨로 강건너로 옮겨온다. 몇번하지 않아 온 몸이 땀에 젖는다.
집에 와서 함께 점심을 먹으며 소주 한병을 비우고는 박노길은 의기 양양하게 돌아간다.
참으로 튼튼한 체질이다. 거의 한차를 지게로 옮기고도 지친 기색 하나없이 돌아가서는 자르고 구멍을 내어 표고를 심을 것 같다.
나는 김여사집 평상에 장판을 입히는 것을 마무리 짓고 오늘은 쉬기로 했다.
너무 지쳐서 물먹은 솜처럼 푹쳐져서 누가 조금만 건드려도 짜증이 날 것 같은 기분이다.
샤워를 하는데 마나님이 급하게 알린다. 한전 직원이 찾아왔다고.....
샤워를 마치고 나가보니 지난 겨울 황토방에 전기장판을 돌린 것이 화근이다. 평소보다 지나치게 많이 나와서 아무래도 다른용도로 사용한다고 과태료를 물린다는 것이다.
농막에 전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홀로 떨어진 농막이 아니고 주택과 붙어있는 농막은 별로 의미가 없을뿐 아니라 농사외에 사용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빨리 인정하고 싸인하란다. 처음인데 경고 정도로 끝내면 안되겠느냐고 다음부터 주의하겠다고 했으나 과태료를 적게 부과하도록 조치하겠으니 싸인을 하란다.
할 수 없이 싸인을 하고는 귀촌하여 내용을 잘 모르고 한 일이니 잘 처리해 달라며 웃으며 보내고 들어 오니 어째 억울한 느낌도 든다.
집을 짓지 않았다면 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을터인데......
내일 강의준비를 하는데 김종석교수가 전화가 와서 4월 23일 KT하청업체직원 재교육이 있어 3시간을 해달라며 시험감독도 같은날로 조정해 놓겠다며 연락이 와서 OK사인을 내고 돌아서니 조교가 전화와서는 같은 날 도저히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좀 있으니 한교수가 전화가 와서 수요일로 시간을 변경하여 강의와 감독을 하루에 할 수 있도록 조치를 했다며 기쁜 소식을 전해준다.
밭에 뭔가 있어보니 장학수어른이 심으라고 가져다 놓은 금낭화란다.
내가 없으니 밭에 심어 놓고 가신 모양이다.
<표고용 나무>>
<평상에 장판을 입히고>>
<수선화가 본격적인 봄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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