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5월 30일 목요일 맑음
주요한 일 : 도라지밭잡초뽑기,하우스수도설치
비 온 뒤라 그런지 해가 나도 그렇게 덥지는 않다. 물론 비오기전과 대비해서이다.
농번기라 그런지 아침부터 벨소리에 사이렌 소리가 요란해서 늦잠을 잘 수 가 없다.
좀 더 자고 싶은데 할 수 없이 일어나 벨전원을 내려놓고 아침을 준비한다.
어제 아침에 갈아서 먹고 남은 것을 랩으로 싸서 냉장 보관 해 놓은 것을 꺼내 식빵을 찍어 먹고는 조금 모자란 것 같아 비스켓을 찍어서 먹었다.
커피 한잔을 마시고는 세수를 하고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밖을 나선다.
오늘의 첫번째 과제는 도라지밭 잡초제거를 마치는 것이다.
며칠 계속된 작업이라 조금은 숙달이 되었는지 12시가 되기전에 2고랑을 해치워 6고랑 모두를 한바퀴도는 궤거(?)를 이루었다.
8시부터 시작하여 9시 15분쯤에 절반을 하고 잠시 허리를 펴고는 힘을 내어 마저 하고 나니 11시 30분이다.
돌아보니 참으로 수고를 많이 한 것 같은데 처음 풀을 뽑은 자리에서는 또 새로운 풀이 돋아나고 있다.
** 어린 도라지밭 잡초 뽑는 요령
1. 키가 큰 것 부터 뽑는다.
뽑을 때는 살살 흔들며 뽑아야 주변의 도라지가 따라 나오지 않는다.
2. 다 뽑고 난 다음에는 땅을 토닥거리며 두드려서 들고 일어난 땅을 다져준다.
장학수어른이 아마도 10번즘 돌아가며 봅아야 할 거 란다. 장난이 아니다. 한번 뽑는데 5일이 걸렸는데....... 그것도 날씨가 도와서.....
처가집에서 준비해 온 탕을 녹여서 밥을 말아 먹으려고 밥을 푸다보니 양이 조금 많기는 한데 남겨도 한숟가락 정도이기에 모두 퍼서 말았다.
그리고는 어제 느낀 밥솥의 압력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바킹을 끄집어 내어 깨끗이 씻어 다시 키워 넣어 두었다.
먹다보니 아닌게 아니라 한숟갈 남겨놓고 포만감이 느껴진다. 어제 과식을 하고 나니 속이 스린 것 같아 남은 것을 마저 먹는 것을 포기하고 냉장고에 보관하여 저녁에 먹기로 했다.
잠시 누워 허리를 펴고는 하우스 수도공사를 하러 나갔다.
참으로 땅을 파는 것이 왠지 싫다. 그래도 해야 하는 일이니 힘들어도 해야겠지!!!
땅을 파다보니 돌이 구석구석에서 방해를 한다. 괭이폭정도만 파내면되는데 돌을 끄집어 내다보면 폭이 넓어진다.
무려 4시간에 걸쳐 10m길이에 30Cm정도깊이의 땅을 파내면서 주변의 황토와 석분에 썩이지 않도록하기 위해 합판을 주변에 놓고 그 위에 파낸 흙을 쌓아가며 작업을 하다보니 더 진도가 느려졌다.
나름 깊이 판다고 했는데도 묻는다고 흙을 넣다보면 그리 깊은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목이 말라 물을 마시려는데 손사장이 모를 옮기고 있어 맥주 한잔을 하자며 부르니 손사장도 목이 말랐는지 바로 온다.
장학수씨도 지나가다 함께 어울려 음료수를 한잔나누며 잠시 쉬며 이야기를 나누다 돌아갔다.
땅을 덮고 다시 황토로 마무리하고는 표고를 심은 참나무를 창고벽에 붙여 세우고 의자로 막고는 차양막을 덮어 두었다.
내년에는 표고가 열려야 하는데......
수도 시운전에 들어갔다. 생각보다 압력이 약해 물줄기가 시원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하우스내에 수도가 있다는 것이 작업을 한층 편하게 할 것이다. 일차적으로 물을 받아 반하와 일엽초에 물을 줘본다. 편리해 졌다.
차고 차광막이 찢어져서 설치방법을 바꾸어야 할 것 같아 연구끝에 파이프를 중간에 대기로 했다.
기존의 3개의 기둥 끝에 긴 파이프를 묶어서 중간에 받치면 좀 나을 것 같아 기둥끝에 "ㄱ"자형 철근을 박고는 철근에 긴 파이프를 전기선으로 묶어 고정을 시켰다. 이래서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내가 봐도 그럴 뜻 해보인다.
예초기의 둥근날이 들지를 않아 어제 핸드그라인더로 날을 갈았기에 마침 기름도 남아 있기에 시운전을 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썩 잘들지는 않지만 잔디를 깍는데는 문제가 없어 내친 김에 잔디를 모두 깍고 보니 날이 어두워진다.
깍은 잔디를 끍어서 빈곳에 채우는데 잘보이지 않는다.
배가 고픈데 저녁을 먹으려니 밥이 없다. 맞다! 점심때 남겨놓은 밥이 있었지! 찾아보니 생각보다 양이 너무 적다.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으며 라면을 하나 끓였다. 계란을 하나 터트려 넣어야 제맛이라 달걀을 찾아서 숫가락으로 반을 갈랐는데.....
이게 왠 일?? 구은 달걀 아닌가!!!! 부득이하게 라면을 먹고 후식으로 구은 달걀을 먹었다.
개구리가 우는 소리가 너무 씨끄러워 고함을 쳐도 소리가 사그러 들지를 않아 녹음을 하러 나가니 발자국소리에 조용해진다. 나쁜 놈들!!!
땀을 많이 흘려 옷에서 땀내가 진동을 한다. 벗어서 초벌 씻어서는 다른 빨래와 함께 세탁기에 넣었다.
샤워를 하는데 눈에 거슬리는게 샤워기꼭지가 옆이 터져서 한줄기가 옆으로 튄다.
샤워꼭지를 드라이버로 풀어서 본드한방으로 해결했다.
<잡초뽑기 한바퀴 완성>>
<땅을 파는데 방해꾼이 나타났다>>
<드뎌 관통>>
<표고도 제자리를 찾았다>>
<마눌님을 위해 잔디깍는 가위도 손봐놓고>>
<손사장 논에 물이 차니 호수같다.. 덕분에 개구리가 모여들어 소리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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