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6월 29일 토요일 맑음

주요한 일 : 풀뽑기

 

오늘은 하루 종일 일을 할 거라 각오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감자,산딸기,바나나,완두콩에 야쿠르트와 매실효소를 첨가하여 믹서기로 돌려서 현미칩쌀쑥떡과 함께 먹고는 작업을 나섰다.

풀이 많은 곳이라 곤충도 많아 미리 해충방지제를 뿌리고 밭으로 향했다.

지난번에 뽑다가 중지한 곳부터 시작하여 고랑끝까지 가니 10시 30분이다.

잠시 들어와 아침에 먹다 남은 믹서를 한잔하고 나가려니 방송이 나온다. 오늘 폭염주의보가 발령되었으니 가급적 외부작업은 삼가라는 방송이다. 지쳐있는 상태라 방송이 고마와서 나중에 더위가 사그러 들때 다시 나가기로하고 우선 집안의 밭을 손보기로 했다.

모두를 뽑으려니 시간이 걸리고 해서 꽃봉우리를 달고있는 참비름과 씨앗을 달고 있으면서 보기에 흉한 케일을 잘라버렸다.

조금의 손질에도 밭이 모양을 달리한다.

 

마눌님이 준비해 놓은 된장찌게와 보리밥으로 점심을 떼우고 샤워를 하고 잠시 휴식에 들어간다.

 

3시가 되기를 기다려 참으로 마눌님이 준비해 놓은 수박쥬스를 마시고는  밭으로 향했다.

마지막 남은 한고랑을 마저 하기 위해 자리를 잡고 앉으니 바로 이마에서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심호흡을 하고는 하나씩 뽑으며 더위와 싸우고 있는데 후배가 부추를 캐러왔다가 지원에 나섰다.   

나도 부지런히 뽑는데 후배의 속도가 나보다 훨씬 빠르다. 혹시 더듬하게 뽑는가 싶어 눈여겨 지켜보니 그것도 아닌데 내가 느린 것이다.

후배의 도움으로 모두 마치고는 전체적으로 번지고 있는 토사자 사냥에 나섰다.

장학수씨가 지나가면서 시범적으로 토사자에게 감염(?)된 도라지는 뿌리채 뽑아서 한쪽에 모아 놓았다.

아마도 이렇게 뽑으라고 알려주신 것 같은데 뿌리 채 뽑아버리기에는 아까워서 오염된 부분을 잘라내는 방법을 이용했다.

 

후배에게 상추와 열무,깻잎,고추,가지를 챙겨서 비닐봉투에 담아 보낸다.

 

저녁으로 국수를 먹기로 하고 조금 허기가 져서 많이 삶는다고 한 것이 너무 많다.

국수를 씻어서 물기를 뺀 다음 얼음을 넣은 뒤 가오리무침과 초장을 한스푼 넣고 매실효소도 두숫가락을 넣고 비벼내니 내가 만든 거지만 간도 적당하면서 너무 맛이 있어 조금 남길까하다가 다먹었다. 모처럼 국수를 충분하게(?) 먹었다.

 

 <오른쪽이 오늘 마무리 된 곳이다. 처음 시작한 왼쪽은 또 풀이 무성하다>> 

 <고사리밭이 거의 정글로 변하고 있다>>

 <콩밭에는 비닐을 씌워서 아직은 견딜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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