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7월 11일 목요일 구름많은 맑음

주요한 일 : 밭갈기,대추나무약치기,예초기날바꾸기

 

아침에 시원할때 밭을 갈기로 했다. 암만봐도 관리를 하지않는 밭같이 보여 가만둘수가 없는 입장이었다.

팻트병의 1/4정도 남아있는 휘발유를 관리기에 주입하고는 감자,마늘,양파를 심었던 밭 5고랑을 갈아 엎었다.

밭을 갈면서 지렁이가 보이면 줏어서 음식찌꺼기 거름통에 넣기 위해 모으는데 양파와 마늘,쪽파도 눈에 들어온다.

지렁이는 관리기로 인해 거의가 몸이 잘려서 나오는데 어떻게 손써 볼 방법이 없다. 그래도 혹시 재생하여 살수 있을려나싶어 모으니 20여마리 된다.

어제 만든 퇴비통에 넣기 위해 가보니 벌써 파리들이 냄새를 맡고 윙윙거리며 주변을 장악하고 있다.

 

심성규씨가 대추나무에 약을 치기에 시원한 식혜를 드리려 가니 다치고 조금 남은 약을 버리려 하기에 내가 얻어서 대추나무에 쳤다.

300리터 큰통에 약을 타서 모터로 뿌리다보니 항상 약간의 약이 남게 된다. 시간만 맞으면 별도로 약을 살 필요없이 얻어써도 되는데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만은 않다.

 

이형재가 며칠전에 왔다가 놀고 있는 우체통을 보고가더니 오늘 그 우체통을 자기에게 달라며 막걸리를 한통들고 찾아왔다.

이상곤이 신경써서 만들어 준 것이라 주고싶지는 않은데 하도 간곡하게 부탁하는 형재를 거부할 수가 없어 주고 말았다.

 

체험마을 사무장인 장민정이 민박희망자를 데리고 현장확인을 왔는데 11명이 올거라고 해서 안된다고 돌려 보냈다.

 

더위속에 OCN에서 하는 영화를 한편감상하고 나니 어느새 해가 기운다.

도라지에 토사자가 진을 치고 번식을 왕성하게 하고 있어 제거하기 위해 방대장이 사다준 얼음쪼끼를 걸치고 토사자를 제거하기 시작했다.

토사자가 감고 있는 도라지는 뽑아버리라는데 도저히 그럴 수가 없어 감고 있는 부분 아래를 끊어 도라지의 생명만은 유지하기로 했다.

토사자의 번식력과 생명력은 너무 강해서 조금이라도 줄기가 남아 있으면 다시 살아 올라오기 때문에 철저하게 뿌리를 뽑아야 한다.

토사자 줄기를 모아 술을 담든지 효소를 담는 방법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내일 아침 예초작업을  위해 작년에 고장난 예초기의 줄날을 수리해 놓았는데 확인을 하지 못해 오늘 확인을 하기 위해 날을 교체하고 시험 운전을 해 본다.  톱날보다 튀어오는 찌꺼기가 많아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하지만 효율은 무척이나 좋다.

특히 풀만 베는 거라면 톱날보다 2~3배의 효율을 나타내는 것 같다.

 

"세상에 이런일이"를 보니 장님부부가 등산을 한다.

매일 같은 코스가 아니고 이산 저산 전국의 명산을 다니는 것을 보고는 사람의 한계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지렁이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한 지렁이 사육장>> 

 <밭을 갈다가 찾아낸 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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