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7월 24일 수요일 흐림

주요한 일 : 건강검진(금연9일차)

 

건강검진을 위해 동래에 있는 한국건강관리협회를 찾았다.

오랬만에 방문을 했는데 시설과 서비스가 무척이나 많이 좋아졌다.

한가지 검사가 끝나기 무섭게 쪽지를 받아서는 다음 검사처로 안내해주는 게 무척이나 인상이 깊게 남는다.

기본검사에 복부초음파와 전립선초음파를 추가하여 각각 45,600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하였다.

뒤에 생각해보니 이상이 있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전문병원으로 찾아가서 검사를 하면 의료보험 적용을 받아 더 저렴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없이 진행하는 내 스타일이 항상 적자를 부른다.

위내시경에서 뭔가 쓸개즙이 나오는 혹옆에 비슷하게 생긴 이상한 혹이 있어 찔러보니 물혹이 아니라서 조직검사를 위해 뜯어냈다. 

아무래도 큰병원에 가서 초음파내시경이라는 것을 해야 정확하게 알 수가 있을 것 같단다.

그간 김여사가 준 약 때문인지 십이지장궤양은 사라졌지만 비타민C를 복용해서 인가 위염과 식도염은 상태가 더 심해진 것 같다.

일주일치 약을 받아 나오는데 영 기분이 찜찜하다.

 

한교수를 만나서 다음 학기 교재를 전달받고는 마눌님과 백병원밑에 있는 본죽집에서 죽을 한그릇 먹고는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원래는 송정에 있는 침집에 가기로 했는데 마눌님은 부황이 마음에 안드는 모양이다. 나도 뜸을 맞은 게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오는 길에 속이 부글거려 에덴밸리화장실에 잠시들렸다.

뭔가 큰게 나갈 것 같은데 소리만 요란하고 땅콩같은 것만 몇개 나가고는 그친다.

 

비가 올 것 같더니 오지 않아 오이와 토마토에 물을 잔뜩 주고는 도라지 밭에 새삼을 소탕하러 나갔다.

손진헌이 논에 약을 치고는 저녁을 함께하자는데 오늘 검사를 받아 죽을 먹어야 한다며 사양하고는 마눌님과 된장찌게로 식사를 한다.

 

점심때에는 장차명이 함께 식사를 하자며 전화가 왔는데 부산에 있어 다음에 하자고 미뤘다. 근데 왠 일일까??? 

 

오늘 저녁따라 유난히 난향이 더 깊게 진하게 퍼져 나오는데 담배생각도 그만큼 간절하여 과자로 대신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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