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9월 08일 일요일 맑음

주요한 일 : 밭복구,쓰레기치우기

 

멧돼지로부터 습격을 당한 밭을 복구하기위해 아침부터 팔을 걷어부쳤다.

먼저 무우밭 중간의 고랑부터 복구하고 도라지밭과 이어진 고랑을 복구했다.

고랑만 복구되었지 밭은 손을 댈수가 없는 형편이었다. 새싹이 나와서 뒤집어지다보니 어떻게 손을 쓸 방법이 없어 자연적으로  살아올라오는 놈들을 기다리는 방법이 최고인 것 같다.

 

후배가  부추를 캐가기위해 왔다가 도라지밭 복구하는 것을 도와주어 빨리 끝낼 수가 있었다.

 

마침 조사장부부도 아들내외와 같이 와서 배추를 심기위해 준비를 하기에 관리기로 밭을 뒤집어 주었다.

 

모처럼 밭을 함께 경작하는 3팀이 모두 모인 날인데 어째 처음이다보니 서먹하여 서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다.

 

온동네가 멧돼지의 공격으로 야단이 났다. 손두부집의 할머니도 배추에 약을 치러 나왔다가 나를 보더니 산돼지가 내려와서 콩밭을 엉망으로 만들었다며 하소연을 하고 미타원의 현관선생도 맥문동밭을 벌써 두번째 당했다며 야단이다. 

 내일 포수가 돼지를 잡으러 온다고는 하지만 잡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모처럼 황토민박의 정호기씨가 거름을 보러왔기에 함께 맥주를 한잔마셨다.

알고 보니 심성규씨와는 처남 매부지간이란다. 이어서 찾아온 심성규씨와 이기출씨에게 하드를 대접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옛날 잘나가던 땜공사시의 이야기부터 고생하며 샤시사업을 하다 부도가 난 때의 이야기등 이제는 살만하여 일을 즐긴다며 도인의 경지에 올랐음을 어렴픗이 알려준다.

그리고 나 같은 사람이 앞장서서 마을 일을 해야한다며 은근히 부추겨 세우는것이 뭔가가 있음을 암시하는 것 같다.

전에 이장이 협상대표로 나를 추가로 넣을때 그 추천인이 정호기씨라고 이야기 했었는데.....  

 

심성규씨밭에 비닐과 쓰레기가 잔뜩있는 것을 두고만 볼 수가 없어 오늘 빈비료포대가 생겼기에 치우기로 했다.

조사장밭에서 나온 검은 비닐과 전에 내가 걷어논 비닐등과 함께 농약병까지 모두 수거하여 비료포대에 넣어 깨끗하게 청소를 한다. 

 

<심성규씨 밭의 쓰레기를 치우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인 줄치기>>  

 <고랑을 복구한 무우밭>> 

 <뒤집혀진 도라지들을 어느정도 되돌린 도라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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