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3월 26일 수요일 비

주요한 일 : 세차,현수딸내방,최서방내방,하수오심기,옥상방수작업

 

동백이 우리집에 와서 처음으로 꽃을 피웠다. 작년에는 꽃도 피우지 못하고 모두 떨어졌는데 며칠째 오락가락하는 비 덕분에 꽃을 피우는 것 같다.

 

매화잎이 비에 떨어져 바닥에는 눈을 뿌린 것 같이 희게 변해있고 수선화도 활짝 피었다.  

 

아침에 한차례 내리던 비가 그쳤기에 차츰 날이 맑아질 것으로 믿고 오랫만에 세차를 했다.

마무리 왁스까지 뿌려서 광택까지 마무리 짓고 차고에 고이 모셔 두었다.  

 

며칠전에 마을체험장을 예약을 하려고 했다가 실패한 현수딸내미 일행이 황토민박의 방을 보러 다시 왔기에 함께 황토민박으로 가서 방을 보고는 마음에 들어서 50만원에 전체(큰방 1, 작은방 3)를 바로 예약을 했다.

마을회관도 바로 예약을 하자는 것을 경비를 아끼는 차원에서 다시 한번 의논을 하고 결정해도 늦지 않으니 의논 후 결정이 되면 연락을 달라고 해서는 보냈다.

 

점심을 먹으려는데 최서방이 전화가 와서 맡겨놓은 파이프이빨을 가는 기계를 가지러 온다며 염소고기를 사줄테니 식사를 하지말고 기다리란다.

기다리다 배가 고파서 전병과 어제 붙여놓은 파전을 먹고 있는데 도착을 한다.

기계를 차에 싣고는 바쁘다며 바로 아불삼거리 강변에 위치한 청수장식당으로 향했다.  

텅빈식당에 주인아줌마 혼자 책을 보다가 놀라서 일어나 우리를 맞이한다.

식사상를 차리다가 매실가지치기 이야기가 나오니 매실은 3~4개의 가지만 가져도 60Kg을 단다면서 9남매와 3남매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을 빗대서 설명을 해주며 위로 올라간 가지에서 열매는 잘 떨어지지만 휘어진 가지에 달리는 열매는 잘 떨어지지 않는다며 한바탕 강의를 멋들어지게 해준다.

최서방 친구가 고기를 굽고 운전을 해야 한다며 술을 사양하는 통에 최서방과 나만 소주를 한잔 하고는 남은 반찬을 싸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비가 솟아진다. 세차했는데......

 

술기운에 낮잠을 한숨 자고 일어나니 비가 그쳤다.

하수오를 고민 끝에 줄을 타고 올라가기 쉽도록 황토방옆 화단밭에 심어 놓고 다용도실에 물이 새는 곳을 찾아 옥상방수작업에 나섰다.

세멘트를 넉넉하게 물에 개어서 비자루로 칠을 하듯이 바닥에 넓게 바르다가 예전에 누군가가 방수액의 기본이 퐁퐁이라는 말이 기억이 나서 퐁퐁을 덧뿌리고는 다시 빗자루로 골고루 칠을 하듯이 발라주고 빠져나오는 물기를 옆으로 흩어 농도를 맞추어 주었다.

 

채널A 관찰카메라에서 장흥한우식당골목이 나오기에 군침을 흘리며 구경하다가 장인장모님을 모시고 한번 다녀오자고 마눌님에게 이야기를 꺼냈다깨끗하게 거절 당하고 만다.     

  

 <동백>>

 

 <수선화>>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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