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3월 27일 목요일 맑음

주요한 일 : 감자심기,빨래지원,손진헌저녁,서여사.임종태부부내방

 

며칠만에 해를 볼 수 있는 날이다.

올해는 이상하리 만큼 해보기가 쉽지만은 않다. 한번 흐려지면 몇일을 계속 해보기가 힘들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다.

 

어제 온 비로 땅이 젖어서 별로 할 일이 없어 다용도실을 돌아보다가 청소를 해야 할 것을 발견했다.

곰국을 끓이고 걷어낸 지방덩어리를 내가 치워야 할 것 같아서 손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소기름에서 풍겨나오는 냄새가 싫어 양쪽 문을 열어서 환기를 시키고 또 다른 일거리를 찾아보니 이불을 빨기 위해 걷어 놓은 것이 눈에 뜨인다.

예전에 내가 전주에 있을때 쓰던 이불인데 한번도 빨지 않았다며 빨아야 한다며 마눌님이 내어 놓은 것이다.  

내 기억에는 전주에서 가져와서 밀양에 두었다가 겨울을 지내고는 한번 빨았다고 기억이 되는데...... 일단은 욕조에 하이타이를 물에 풀고  이불을 담가 놓았다가 발로 밟아서 빠는데 때가 별로 나오지를 않는다. 거의 새 이불 정도로  옷감의 물만 빠지는 정도다.

물기를 빼기 위해 욕조 난간에 걸쳐 놓았다가 저녁에 탈수기에 넣고 돌려서는 거실 바닦에 깔아 놓았다. 내일 해가나면 밖에 널어야지.....

 

오후에 작은방 아궁이실에 보관 중이던 감자를 내어 보니 싹이 나서 엉망이다.

두상자는 버리고 개중에 양호한 한상자를 가지고 밭에 가서 얼마전에 멀칭해 놓은 두고랑에 마저 심는데 방해꾼들이 등장한다.

 

서여사와 풍류동 유치원원장이 짝을 지어 찾아와 얘기를 나누다가 석산을 가지고 마눌님과 함께 풍유동으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서니 이내 임종태씨부부가 들어선다. 찬물만 한잔 달라며 들어선 임종태씨부부에게 알로에쥬스와 전병을 내어놓으니 쥬스만 한잔하고는 다시 냉수를 찾는다.

풍류동에 갔던 마눌님은 상사초를 비롯해 몇가지 화초를 두손 가득히 얻어서 돌아왔다.  

 

모두를 보내고 나니 이번에는 이형제가 와서는 손진헌이 대추나무 가지치기를 하는데 화목으로 쓸만한 나무가 많다며 가지러 가자며 소주와 안주를  챙기란다. 급하게 소주2병과 오뎅2장을 렌지에 덮혀 일회용종이컵과 나무젓가락을 챙겨 밭으로 가니 손진헌 혼자서 땀을 흘리며 하고 있다.

가져간 것을 나눠 먹고는 작업을 중지하고 집에 가서 씻고 다시 만나서 저녁을 함께 먹기로 했는데 나가보니 용기부부가 나와있다.

진헌이 형제부부와 여자들을 태우고, 나는 용기 차를 타고 삼거리 신장개업한 돼지국밥집에 가니 춘원부부,정복부부가 미리와서 대기하고 있다. 모처럼 6부부가 모여서 식사를 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