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9일 토요일 흐림

주요한 일 : 산행-문텐로드,결혼식참석

 

예전에 4.19의기념일이라고 제법 떠들었던 때가 있었는데.....

한달에 한번하는 산행을 이번에는 문텐로드를 시작으로 갈맷길을 걷기로 했다. 즉 해운대미포에서 시작하여 대변항까지 걷는 것으로....

모처럼의 산행이라 흐리지만 조용한 날이다 싶어 집을 나섰는데 막상 출발점에 도착해 보니 바람이 조금은 세게 불고 있다.

디행이 마눌님이 복장을 제대로 챙겼기에 추위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다.

 

언제 절단하고 걷어내었는지 미포 이전의 철길은 벌써 철거되고 철길을 막아놓았다.

미포에서 송정까지의 구철도선로의 상용화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에서 붙여 놓은 전단지가 철로위에 붙어 있어서 아직은 정리가 완전치 못한 감을 주는 길이다.

먼저 도착하여 다른 일행들을 기다리는 동안 장애인단체에서 걷기대회를 한다고 조별로 깃발을 들고 지나가는데 바람이 불어 추운 날씨인데도 모두가 표정이 밝고 환하여 이 길이 주는 의미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또 여성분들이 단체로 지나가다가 반사경 앞에서 사진을 찍어 이색분위기를 연출한다.

나도 따라서 한 컷을 시도해본다.

약속시간을 조금 넘겨 어디서 만났는지 우리를 제외한 나머지 회원들이 함께 온다.

나는 결혼식때문에 굴이 잇는 곳 까지만 가서 함께 회장님이 준비해 온 쑥떡을 나무어 먹고는 돌아서서 나오고 나머지 분들은 그대로 송정으로 향했다.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며 나오는데 큰개가 한마리 보이는데 덩치보다는 유순한 것 같아 보이는 사자개가 눈에 들어온다.

완두콩이 벌써 꽃을 피웠기에 물어보니 겨울에 심는 종자란다.

 

마땅히 주차를 시킬 곳이 없어 벡스코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는 전선화씨 아들 결혼식이 있는 센텀호텔로 들어서니 이른 시간인데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와 있다. 이제는 이름도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 옛날의 동료들이 주름이 가득한 얼굴로 반기고 인사를 나눈다.

다들 바쁜지 예식은 안중에 없고 식사하러가기도 하고 또 먼저 빠져 나가기도 한다.

나도 다음 결혼식을 위해 그리고 주차비를 아끼기 위해 빠져 나와서 내비에 부산일보를 찍어서 모처럼 부산시내를 여유를 가지고 돌아본다.

조금 남은 시간에 점심을 먹는 것이 좋겠다 싶어 예식장 뒷편 동구청입구의 수정밀면집에서 곱배기를 시켜 먹고 커피까지 챙긴다음 예식장으로 향하는데 엘리베이터에서 김원식씨와 아들을 만나 인사를 먼저 나누었다.       

모처럼의 예전 동료들을 만났으나 모두가 만남을 기뻐하는 눈치가 아닌 것 같아 쓸쓸한 마음을 안고 일찍 자리를 떠 버렸다.

모두가 퇴직을 하고 어려운 것인지 마지못해 함께한 직장생활이 안좋았던 것인지 뭔지 그렇게 반갑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축의금을 전달하고는 바로 예식장을 빠져 나와 오늘 산행의 종점인 대변 연화리로 가서 주차를 시키고는 역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약 40분을 걸어 국립수산과학원에 다다라서야 일행들을 만날 수 있었다.        

유난스레이 바람이 거세어 모자에 스커프까지 둘르고 미포에서 대변항까지의 긴거리를 걷고 일광 학리의 일미아구찜에서 마무리를 지었다.

 

 <문덴로드 시작점>>

 <문덴로드 시작점의 반사경앞에서>>

 <연화리 젖병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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