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5월 03일 토요일 맑음
주요한 일 : 비비추이식,김성모상가방문
아침에 나가니 찹찹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이 꼭 가을 아침에 밖에 서 있는 것 같다.
어제 발동을 건 측백나무 주변 정리작업으로 비비추를 모두 걷어내어 밭언덕에 심기로 하고 길쪽으로 잇는 비비추를 모두 걷어 내었다.
가운데에는 돼지감도도 있어 모두 뽑아 함께 이식하기로 했다.
모두를 뽑아놓으니 통로가 시원스럽게 뚤리어 바람도 훨씬 잘 통한다.
매실나무 옆에 있던 둥글레의 일부가 측백을 위협하고 있어 둥글레도 뽑아서는 감나무 사이 빈 공간으로 옮겨 놓았다.
버려진 칼을 한자루 줏어 자루를 만들어 붙여 비비추 포기를 나누는 작업에 활용을 하니 그저 그만이다.
어제는 칼자루없이 사용했는데 오늘은 자루를 만들어 붙이니 훨씬 작업 능률이 오른다.
밭언덕 길가에 2열로 심어 놓으니 빛나는 태양과 조금은 차지만 세게부는 바람 덕택에 이내 모두가 고개를 숙이고 고통에 허덕이는데 감히 물을 줄 생각을 못한다. 내일 바가 온다니 하늘을 믿어야지.......
점심을 먹고 나가니 돌아다니는 강아지가 새끼 한마리를 데리고 우리집 기둥에 오줌을 싸고 가기에 혼을 내주기 위해 똘이를 풀었는데 똘이가 암컷을 보고 접근을 시도하며 숫컷과 힘겨루기를 하는데 숫컷은 똘이를 별로 경계를 하지도 않는 것 같다.
그때 새끼가 멀리 있다가 다가와서 내가 접근하니 도망을 가는 것을 보고 똘이가 쫒아가는데 금방 손진헌 창고까지 가더니 똘이가 놓치고 돌아온다. 어미들이 돌아서 새끼 있는 곳으로 가는데 새끼는 보이지 않고 어미들과 똘이가 어울려 산으로 올라간다.
따라가서 불러도 답도 없다. 사춘기에 여친에게 빠져버린 멍때리는 남자애 같다.
똘이를 포기하고 돌아와서 비비추를 마저 심고 돌아오니 장태규가 밭에서 고함을 치며 오라고 부른다.
가니 카프리를 세병을 가지고 와서 한잔 하잔다. 어제 내가 캔맥주를 참으로 내어 놓았던 것을 갑으려는 뜻인것 같기에 기분좋게 마시고 오니 하사장이 일거리를 준비해서 오는데 한시에 출발하여 이제(3시) 도착한다면서 차가 많이 밀린다고 툴툴거린다.
샤워를 하고 김성모상가방문을 준비하는데 곽숙영이 전화가 와서 참석이 어려우니 자기와 연선경의 부의금을 대신 전달해 달란다.
봉투를 만들어 부산으로 향하는데 여름 성수기 시절 마냥 길에 차가 많이 다닌다.
우리동네 오는 차보다는 베네골과 에덴밸리로 가는 차가 더 많은 것 같아 아쉬움에 조금은 속이 상한다.
생각보다도 참석인원이 없다. 어제 몇몇이 다녀가고 연휴라 참석이 어려운 사람은 부의금을 대신 전달하는 것으로 끝내고.......
늦게야 도착한 조용선을 기다려 이야기를 나누고 술을 한잔 하고 가라는 것을 사양하고 집으로 향한다.
늦은 밤인데도 불구하고 차가 많이 다니는 것을 보니 역시 연휴의 위력이 대단하다.
<비비추를 빼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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