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5월 11일 일요일 맑은 후 흐림

주요한 일 : 풍류동산책,황토방굴뚝높이기

 

어제 저녁 술이 과했는지 병호가 일어나지를 못한다.

그냥 두기보다는 깨워서 풍류동에 다녀오는 것이 좋겠다는 마눌님의 의견에 따라 풍류동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서여사집을 방문하여 이쁘게 꾸며놓은 마당을 구경하고 은하수펜션을 한바퀴돌아 풍류동으로 올라갔다.

평소와는 다르게 휴일인데도 사람들이 보이지 않아 한바퀴 돌고는 바로 내려 왔다.

조금 서운한 감이 있어 약수암이라는 암자를 찾아 들어갔다가 서울보살이라는 보살을 만나 부산보살이 살았는데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여기 약수가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전에 내가 듣기에는 햄머로 내리 친 이후 약효가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불삼거리 식당으로 가서 손두부스페셜을 시켜서 더덕동동주를 한사발하고 고디탕으로 속을 풀었다.

병호는 속이 좋지 않은지 집에 도착하자 마루에 누워 한숨을 잔 후에 돌아갔다.

 

오랬만에 조사장부부가 수박을 사가지고 와서는 고추와 가지를 심고 돌아갔다.

 

장태규 땅을 산 오사장도 와서는 마을수도문제로 이장과 협의를 마치고 갔다.

 

하사장도 와서는 무슨 작업인가를 하고 아레 변사장이 공사하다가 끊어놓은 전화선에 대해 고장신고를 하고 돌아갔다.

 

지난번에 장용기에게 얻어온 굴뚝조각을 이어붙여 굴뚝을 높이는 작업을 했다.

 

변사장에게 오사장이 수도를 넣을때 함께 넣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전화를 했더니 벌써 이장이 전화가 와서 이야기를 끝냈단다.

 

이형재가 전화가 와서 어제 떠들었느냐고 묻는다. 장정진씨가 씨끄러워 잠을 못잤다면서 다음부터는 조용히 하라며 한마디 한다.

장가네에서 소주를 한잔하다가 우리집이야기가 나왔던 모양인데 형재가 듣고는 바로 전화를 한 것이다.

마을의 대소사를 알게 모르게 모두가 공유를 하고 있는 마을 사람들이 신기하다. 

 

최대용씨가 전화가 와서 내일 자기집에 들리란다.

엄여사가 몸이 약해서 자꾸 병이 오니 보신을 해야한다며 장어를 사서 손질을 해서 주겠단다.

너무나 고맙게 해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 형제도  친척도 아니면서 더 살갑게 해주는 사람들!! 참으로 고맙다.

 

<굴뚝 작업 전>> 

 <굴뚝 작업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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