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5월 12일 월요일 아침 비온 후 흐림

주요한 일 : 강의,최대용씨에게장어,마을회관에과자전달

 

모처럼 밤새 비가 내렸다. 비개인 하늘은 깨끗하여 시야가 좋아지고 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아름다워 절로 카메라에 손이 가게 만든다. 

 

마눌님이 며칠째 잠을 못잔다며  어떻게하던지 수면제를 좀 사오라는 부탁을 한다.

어제는 한약이 과했는지 설사를 해서 약을  반에서 1/4까지 줄였다. 어느약에서 문제를 일으키는지 찾아야하는데 복용하는 약이 많으니 쉽지 않다. 모두를 중지하고 하나씩 복용하면서 그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 

 

학교에 가는 길에 박약국에 들러 수면보조제를 구매하고 덤으로 만약을 대비해서 수면제까지 5알을 주고는 약값으로 1,000원을 달라기에 왜그러냐고 물으니 수면제는 공으로 생긴거라며 그냥 가져 가라는데 출근길이 바빠 자세한 것은 묻지도 못하고 바로 학교로 향했다.

 

강의를 마치고 일광 최대용씨집으로 가는데 집에 거의 다 도착해서 길가에 앉아 전화를 하는 최대용씨를 발견하고 차를 세우니 마침 나에게 전화를 하고 있던 참이란다.  장어와 쑥을 쌀과 함께 갈아서 묻혀 놓은 것을 잘 포장하여 준다.

얼마냐고 물으니 자기 성의로 주는 것이라 필요가 없다며 극구사양을 하는데 도저히 짐이라 받을 수 없다고 우겨 겨우 5만원을 건네고 집으로 왔다.  아무도 챙겨주지 않는 마눌님의 건강을 위해 이렇게 신경을 써서 준비를 해주는 최사장부부의 정에 감사한다.

 

마을에 들어오면서 보니 모처럼 마을회관에 사람들이 있기에 집에 들러 지난번에 준비해놓았던 전병 2박스를 마을회관에 전달하고 장학수씨와 심성규씨에게 따로이 한박스씩 전달하니 심성규씨는 감자를 삶아 먹으라며 한박스를 가져가라는데 양이 너무 많다며 사양하고는 검은 비닐봉지에 조금 담아 왔다.

 

저녁에 장어를 구워 얌념에 묻혀 상에 올리니 마눌님이 잘 먹는다. 진작에 이런 것을 해 줬어야하는데 내가 참 모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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