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5월 29일 목요일 맑음

주요한 일 : 풀뽑기,경주한의원

 

어제 밤에 내린 비의 여파로 아침에 피어나는 안개가 주변을 신선이 머무는 곳으로 변화시킨다. 

가끔은 이런 경치가 기분을 묘하게 만드는데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너무나 편해진다.

 

비온뒤에는 풀뽑기가 쉬워 그간에 미뤄둔 풀을 뽑는데 장태규가 울금을 테스트로 심어놓고는 찾아와서 함께 경치를 감상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막걸리 한잔이 생각이 나는 것 같은데 아침부터 먹기가 뭐해서 입 다물고  다른 이야기만 한참을 나누었다.

 

큰 풀만 대충 뽑아놓고 옥수수모종을 살피러 가보니 모판에 심은 것 보다 그냥 심어 놓은 것이 훨씬 더 잘 자라 있는 것 같다.

고사리밭의 잡초를 뽑고 도라지 밭의 잡초도 뽑는다.

서서히 뜨거워지는 태양을 등뒤로 느낄때쯤 허기도 함께 찾아와 정리하고 들어오니 11시 30분이다.

 

변사장이 하우스 철재를 옮기는 것을 도와 달랬는데 오늘 시간이 없어 오지 못한다기에 점심을 먹고 경주한의원에 다녀오기로 했다.

복상회를 하는 처형집앞에 주차를 시키고 차를 한잔 얻어 마시고는 병원으로 가니 치료를 받는 시간이 근 2시간이 걸린다.

그 사이에 나는 발마사기에 앉아 마사지를 받으며 잠시 눈을 감고 쉬는 시간을 가졌다.

치료를 마치고 나온 마눌님의 표정은 만족 그 이상의 효과를 느낀 것 같아 보인다.   

말을 하지 않았는데도 어깨 아픈 것을 알고 침을 놓아주고 손가락에는 뜸을 놓아 주더란다.

처가집에 들러 매실엑기스 2병과 민들레엑기스1병,쇠비름 엑기스1병을 장인어른에게 전달해 드리고는 바로 나와 집으로 향했다.

몸이 불편하신 장모님에게 피해를 주지않으려는 마눌님의 배려인데 나는 배가 고파 두분을 모시고 가까운 곳에서 외식을 하자고 했는데 묵살당하고 말았다. 나오면서 보리빵을 사서 급한 허기를 면하고는 언양에 들러 시장통에서 소머리국밥을 먹었다.

무척이나 오랬만에 먹어보는 소머리국밥에  누나와 자형을 떠올려본다.

 

<옥수수>>

 <옥수수 모종>>

 <잡초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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