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01일 토요일 흐림

주요한 일 : 작두콩수확,배추절이기,정원근집방문


벌써 12월 이다.

나이가 들면 시간이 빨리 간다던 옛 분들의 이야기가 실감이 난다.


둘째네가 내일 배추를 가지러 온다는 연락이 왔기에 배추를 케서 반으로 나눈 다음 전에 사용하고 보관하고 있던 소금물에 절였다.

마눌님은 우리의 실패를 교훈으로 먼저 배추를 소금물에 담궜다 꺼내어 배추 뿌리부분에는 소금을 듬뿍 뿌려서 다시 소금물에 절이란다.

마눌님의 말을 무시하고 진행했다가 한소리를 심하게 듣고는 3시간쯤 지나서 한풀이 꺽인 배추를 모두 꺼내어 뿌리부분에 소금을 뿌려서 다시 절이는 아주 어려운 길을 택해서 작업이 진행이 되었는데 다행이 마눌님 마음에 들었는지 더 이상의 잔소리는 없다.


작두콩이 바싹 마르기를 기대했는데 오늘 밭에 가보니 마른 것이 아니라 얼어버렸다.

이건 아니다 싶어 바로 수확에 들어갔다. 몇 그루 심지 않았는데도 작년보다는 양이 제법 많다.

문제는 얼었던 콩이 어떻게 될까가 걱정인데 일단 말려보기로 했다.


저녁을 먹는데 정원근이 혼자서 밥을 먹으려니 심심하다며 소주를 한잔하자며 부른다.

밥을 먹고 넘어가서 잠깐 앉아서 소주를 한잔 하면서 정원근의 과거사를 듣고 왔다.


중학을 졸업하고 양복기술을 배우기위해 취직을 했는데 나름 열심히해서 재단에 디자인까지 독학으로 배워 인정받는 기술자로서 대우를 받았다며 80년대 초에 월급을 330만원까지 받았다는 이야기를 한다.

나름 열심히 살았던 친구인데 시대가 변하면서 지금은 옷수선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작두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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