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4월 24일 비

주요한 일 : 고사리꺽기,권역회의


어제부터 오기 시작한 비가 오늘도 부슬거리며 내린다.

어제 밤에 제법 왔기를 은근히 기대해 보는데 사실여부는 확인이 안된다.


어제 가시에 찔려가며 엄나무 잎을 따놓은 것을 아침부터 마눌님이 정리하기 시작하기에 그냥 있기가 민망해서 소쿠리를 들고 고사리를 꺽으러 갔다.

가위를 가지고 가서 일찍 따지 못해 가지를 뻗은 것은 가위로 잘라서 새잎이 나기를 기다려 본다.

고사리를 꺽으며 올해는 꼭 잡초를 제거해서 (특히 도깨비풀 같은)  내년에는 고사리만 있기를 다짐해 보는데 내맘대로 될지가 의문이다.

하나씩 꺽어 담다보니 어느새 한 소쿠리가 가득 채워지고 작업도 끝이 났다.


두번째 할 일은 고사리를 데쳐내는 일인데 마눌님이 골라놓은 엄나무잎까지 함께 데쳐야 한다.

먼저 고사리를 데쳐내고 이어서 엄나무잎을 데쳐내는데 양에 비해 데쳐내는 그릇이 작다보니 몇번을 반복해서 작업을 해야 하다보니 시간이 좀 걸린다.

엄나무잎을 데쳐내어 물이 빠지는 동안 데쳐낸 고사리를 채반에 널어놓는 작업을 했다.

고사리를 모두 채발에 널어놓고 엄나무잎을 확인하는데 아차!! 뭔가 잘못 되었다.

겉은 잘 모르겠는데 속을 보니 푹 익어서 색갈이 연한 갈색으로 변해 버렸다.

찬물에 넣어서 식혀야 쫄깃쫄깃해지고 색상도 제 색을 그대로 간직하는데 데친것을 그대로 꺼내어 물을 뺀다고 소쿠리에 담아 두니 속은 열로 인하여 익어버린 것이다.

늦었지만 일부는 그대로 풀어서 말리고 일부는 찬물에 넣어 열을 식혀 준 다음 물기를 빼고나서 풀어서 널어 놓는 작업을 했다.

아무래도 채반이 모두가 동원이 되어 여유도 없고 날씨도 비가 오다보니 습도가 높아서 말리는데 힘이 들 것 같아서 건조기를 이용하기로 하고 고사리와 일부 풀어헤쳐놓은 엄나무잎을 건조기에 넣었다.


권역회의가 현장사무소 감독관실에서 한다기에 내가 알고 있는 구 고레초등학교로 갔는데 아무래도 장소가 아닌 것 같아보여 헤메이는데 멀리 고례부녀회장이 보이기에 가서 물어보니 바로 거기다.

마침 사무국장이 도착하기에 장소도 안알려주고 회의를 한다고 한마디 했더니 나만 모르고 있단다. 

참 어이없는 이야기에 대꾸를 잃고 말았다.   


회의자료도 없는 회의에서 

1. 권역사무실을 원래 설계에서 민원이 있어 앞으로 2~3m를 앞으로 빼내어 짓는다.

2. 화합의 길 중간에 정자(쉼터)를 한개 더 추가한다.

3. 권역공사 현장사무실을 430㎡에서 콘테이너 4개로 바꾸면서 예산이 3,600만원정도 절감이 되었기에 이를 다른 곳에 활용한다.  

4. 5월부터 리모델링작업을 시작하는데 1차로 평리,아불을 착수하고 2차로 고례,범도를 착수한다.

5. 리모델링 작업에 따른 내부 장판과 벽지등을 빠른 시간내에 이장이 중심이 되어 결정해 달라.

6. 현장견학을 5월 10일 실시한다.

  

회의를 마치고 마을로 돌아와 센터에서 이장,구자원,나,정사무장이 모여 간단한 회의를 하면서 

회관은 이장이 책임하에 식당과 샤워장은 구자원과 사무장의 책임하에 바닥재와 벽지등을 선택해 주고 샤워실의 보일러와 식당과 샤워실의 관물대를 설치해달라고 요구하기로 했다.


정부보조사업의 진행을 알아보기위해 건조기와 포장기사장에게 전화를 했는데 둘 다 진행을 미루고 있었다.

지난번에 틀림없이 이번 주중으로 납품하기로 이야기가 되었는데 쓸데없는 소리만 한다.

포장기는 확인하고 다시 전화가 와서 이번 주 토요일 납품하기로 했고 건조기는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오라고 해서 마눌님이 부탁한 까나리액젓을 사러갔다 오면서 잠시 들려서 사진을 찍고 왔다. 납품은 다음 주 월요일 해준다고 한다.


<가죽나무잎으로 김치를 담기위해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물기를 빼는 중>>

<고사리>>

<달래장을 만들어 먹으려고 케온 달래인데 3일째 그대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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