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5월 01일 수요일 맑음

주요한 일 : 고모부출상, 어버이날행사


고모부 발인을 하는데 참석이 어려울 것 같아 바로 화장장으로 향했다.

내가 먼저 도착했을 거로 생각했는데 내가 늦었다. 다들 먼저 와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참을 기다려 12시 정각에 화장을 위해 시체 운구를 시작한다.

짧은 거리를 친인척들이 직접 운구를 하여 운반용 수레에 실으면 담당자가 간단히 예를 표하고는 운구를 해서 화장막 안으로 들어간다.

오래전 같으면 들어가는 것을 직접 볼 수도 있었지만 요즈음 모두 TV화면을 통해서 보고 끝나면 유골을 찾아서 나온다.

약 2시간동안 화장을 하는데 기다리는 동안 점심을 먹고 조용히 기다리니 끝이 나면서 안내방송이 나온다.


유족들의 뜻에 따라 수목장으로 하기로 했다기에 수목장이 어떤가 볼 겸 따라 나섰다.

삼랑진의 그린피아수목장에 예약이 되어 있다기에 갔는데 내가 기대했던 수목장과는 거리가 먼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다.

나가 생각하는 수목장이라 함은 자연보호를 위해 묘를 쓰는 것을 피하는 것은 물론 조용히 자연으로 돌아가는 법을 실천하는 것으로 알고 자연속의 적당한 나무 아래 묻어 놓고 다음을 위해 간단한 표시정도로를 해 놓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막상 그린피아수목장에 들어서서 수목장을 한 장소를 바라보는 순간 이것은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석이 서 있고 조화가 잔뜩 꼽혀 있다. 거기에 평소 좋아하던 술이며 드링크종류와 장난감까지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자니 오히려 자연을 더 훼손하는 것 같아 그 취지가 곡해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거기에 가격을 물으니 너무 비싸다.

쓸만한 소나무 아래는 6~10인용으로 가족묘나 단체묘로 활용한다며 전체를 사용할 경우 3,000만원이상이란다.

조그마한 반송이나 주목 또는 측백같은 경우 2인용으로 600만원이며 관리비로 매년 10만원이며 30년치를 한번에 낼 경우는 영구히 관리를 해준단다.

그러다보니 가족묘를 쓸 경우 나무값과 관리비로 900만원이 들어가고 추후 남은 사람이 묘를 쓸때 80만원이 들어간단다.

고모가 여기저기를 보다가 햇볕이 잘 드는 아랫쪽 귀퉁이에 하나 남아있는 나무를 선택하여 수목장을 치르고 장내에 있는 사당에서 탈상제를 지내고 바로 탈상을 했다.


그린피아수목장 주차장에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김해 어머님댁으로 가니 막내가 먼저 도착해 있다.

어제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가끔 변이 굳어서 잘 나가지 않아 고생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미리 준비해 간 프로바이오틱스를 한통 건내주고 바로 한알 먹으라고 했다.   

어머님이 오시기를 기다려 막내가 미리 예약해둔 가촌곰탕으로 갔다.

막내 친구가 한다는 곰탕으로 매상을 올려주러 갔는데 서비스만 잔뜩 받고 왔다.

한우로 육회, 수육, 전골까지 7식구 모두가 배부르게 먹었는데 135,000원이다.

어머니에게 선물로 담배 6보루와 인삼드링크 2박스와 현금봉투를 드렸다.

  

<그린피아수목장 조성사업계획도>>

<수목장>>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