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6월 10일 수요일 맑음
주요한 일 : 앵두술담기,갓씨추출
어제 따서 씻어 물기를 뺀 앵두를 가지고 양이 적어서 한참을 고민했다.
한 입에 털어 넣는 것이 제일 좋은데 마눌님도 먹기 귀찮아 싫다하고 나 역시도 씨를 빼내고 나면 먹을 것이 없어 싫기에 차선책으로 매년 하듯이 술을 담기로 했다.
가지고 있는 것이 이가두주와 19도 소주가 전부이라 좀 약한 맛이 있지만 19도 소주 2병으로 담았다.
며칠 황토방 마루에서 말려 놓은 갓을 털어보니 손쉽게 씨가 떨어지는 것 같아 씨를 빼기 위해 발로 몇번 밟으니 씨가 떨어지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
한 그루씩 빼내어 터는 것으로 씨분리 작업을 마무리하고 대를 모두 묶어서 대추밭 한 켠에 세워두고 남은 찌꺼기를 채로 쳐서 씨앗을 모아보니 생각보다 무척 많이 나와 2리터 물병을 가득 채운다.
지난번 봄동보다도 적은 양인데 씨앗이 많이 나오는 것으로 봐서 봄동은 너무 일찍 잘라서 말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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