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23
그 동안 빠진 것도 있고 비도 흠뻑 내렸고해서 마음 먹고 일 좀 해볼까하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구름이 잔뜩끼어 한 두 차례 소나기 예고도 있어 일하기에 온도도 적당하다.
먼저 열무를 수확하기로 하고 장화로 갈아신고 용감히 밭으로 돌진!!
열무를 뽑으며 한발 한발 전진하는 만큼 더욱 더 깊게 발이 빠져든다.
마치 깊은 수렁에 그냥 빠지기라도 하는 것 처럼 빠져서는 빼낼 수가 없다.
아하!! 이러니 비온 뒤엔느 밭에 들어가지 말라는 거구나!!! 느끼는 순간 힘이 쭉 ~~ 빠진다.
일 좀 할려고 왔는데........
열무를 겨우 수확하고 나니 일 할 정이 없다.
잡초라도 좀 제거를 할까하다가 포기하고 길가에 힘없이 앉아 밭에난 잡초만 쳐다보다 점심 먹고
집으로 출발!
드라이브라 생각하고 천천히 토곡산 자락을 돌고 돌아 양산에 도착하니 왠일인지 부산대양산병원 인근에 차량과 사람들이 밀집해있다.
뭔 경기가 있나? 아님 노조집회때문인가?
병원입구에는 경찰차와 방송국차량까지 ..... 이게 웬일이지?????
뭔일이 있는 모양이다 하고는 통과하여 농수산물시장에 들르기로하고 양산-부산국도를 통해 남산동 사거리에서 부산컨트리로 방향을 잡고 모처럼 오륜대를 돌아 철마로, 새로난 정관 신도시 도로를 살짝 접한 뒤 석대로 빠지는 데 경찰들의 음주단속이 있다.
뭔 대낮에........ 관내에 사건이 발생해서 그런다면서 신분증을 보잔다.
무슨 사건인지 물어도 답을 안해주길래
양산부산대병원에도 경찰이 깔렸던데 무슨 일인가하고 물으니
거기는 노무현 대통령이 투신하여 입원,서거하셨단다.
이게 웬 일인가??????????????????????????~~~~~~!!!!!!!!!!!!!!!!!!!!!
바로 라디오를 틀었다. 방송마다 서거 소식인데 나만 모르고 있었나 보다.....
우째 이런 일이........
이런 일이 있어 그렇게 일하기가 싫었었나????